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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 추억

조회 수 952 추천 수 11 2018.04.12 03:26:16


저의 첫 시즌은 휘팍이었고 다음 해 첫 시즌권은 용평 2001~2002였네요.

그 당시 쥐휑홈쇼핑 방송 제작 라이브 쪽이라 때마침 스노보드 막풀셋 상품

방송이 있어 에어워크 보드복 한 벌 6만 원 보드 장비 풀세트 19만 원 그 당시

보드 단가로써 상상도 할 수 없는 공장도가로 득템하고 미친 듯이 보드에

미쳐 있을 때 헝그리보더를 알게 됐죠 ㅋ

정말 초반엔 숙박을 생각도 못하고 1주일에 용평을 서울에서 자가 당일

치기를 3회 많게는 4회까지 해본 기억도 나네요

그 당시 유가로 저 외환카드 유류비 한 달에 70만 원 나온 기억도 나요

혹시 횡계리에 횡계 파출소 바로 옆 건물 남우장 여관 아직도 있나요?

그 당시 첫 시즌 땐 숙박 15,000원 그 뒤로 쭉 20,000원 받았던 거 기억나네요.


 저는 거의 주중 보더였어요. 한 번은 너무 잦은 숙박비로 아껴 본

다고 용평서 주간 타고 지금은 사라진 횡계의 최고 레전드 맛집 개성 식당

할머니 손 만둣국(혹시 아실 하나요?) 할미가 손수 빚은 만두로 주방 보시고 할배가 서빙 보셨습니다

몇 해 다음 해인가 갔더니 가게는 문은 열려 있는데 할미가 이젠 늙어서 힘들어서 장사 안 하신다고... ㅡㅡ

그것도 2000년도 중후반 같네요. 암튼 그거 알차게 먹고 숙박비 아껴 본다고 횡계 파출소에 길목이 있어요

거기에 차를 파킹 하고 차 안에서 자본다고 내복 바지 운동복 두 개 깔깔이 잠바 두벌 파카 그리고 침낭이었나

해지기 전에 차에 들어가서 누워서 눈을 붙였는데 정확히 50여 분 만에 눈이 저절로 떠지더군요

그때가 2월 중순이었는데 예전에 횡계는 진심 리얼 엄청 추웠습니다 바람에 동네 간판도 막 떨어져


날아다니는 건 늘 해마다 있는 일이라는...

하도 바람이 횡횡 불어 횡계라는 어느 동네 할미의 말씀이 기억도 나네요.

아무튼 ㅋ 눈이 떠 지 본능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물리적 신호가 뇌의 시냅스에서 전기 신호 작용이 곧바로 오더군요

ㄷㄷㄷ 떨면서 그대로 모포였는지 침낭이었는지뒤집어쓰고 바로 앞 건물 남우장 여관 가서 온돌방 달라고 하고

계산도 안 하고 할미가 불러준 방 호수 그대로 그냥 들어가 누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자주 묵었던 여관이라 얼굴을 기억하셔서 그냥 암말 안 하시더라고요

온돌에서 그대로 빙하기 시대 발굴당한 물체처럼 누운 후 40여 분 지지니까 몸이 진짜 녹더군요

30분이 지나도 허벅지 쪽 만져 보면 아직도 냉기가 ㄷㄷㄷ

어찌하다 쓸데없는 내용으로 글을 써갔네요 ㅡㅡ

그땐 시즌권 크기도 좀 오버해서 동네 민방위 동대자 완장 크기만 한 거 팔뚝에 고무밴드로 차고 다녔고

겨울아 가지 마 파티했을 때 예고 없이 그 좁은 클럽 무대에 가수 현진영씨 튀어나와서 흐린 기억 속에 그대 불러 주시고

헝글러 분들 난리 나고 참 재밌었네요.

뒤돌아 보니 헝그리 파트 1 홈페이지라 해야 하나요? 거기에 저의 젊은 날의 추억이 다 들어 있는데 흐미 세월이 세월인지라

이젠 지금 홈피도 시간이 지나면 또 개편되겠죠?

그땐 여의도에서 인라인 번개도 자주 하고 보드장에서 번개도 엄청 해대도 번개 댓글들도 엄청났죠

뭐 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라 불미스러운 사건도 많았고 웃겼던 일들도 참 많았네요

안 좋은 건 일단 패스하고 ㅋ 보드장 다니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 참 많았지만 그래도 가장 헝그리보더 레전드는

하이원 똥 셔틀 사건과 하늘에서 먹는 삼겹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보드로 인연 닿아서 지금은 아들 둘에 삶에 치여 사는 가장이 됐는데 (햐~전 진짜 결혼 안 하려 했어요! ㅜㅜ)

뭐 그냥저냥 살아지네요 ㅋㅋㅋ 둘 다 곧휴놈아들이여서 초등학생 3학년과 막둥인 7살 인데 아직 스놉은 안태웠고

스켑 먼저 태웠더니 저 어렸을 때보단잘 타네요. 얼른 칼쳐서 해외 원정 가는데 로망이었는데 뭐 그것도 눈깜빡 하면

바로 올듯하네요. 뭔 놈의 시간이 이렇게도 빠른지 ㅜㅜ

오늘 잠도 안 오고 오랜만에 헝그리 왔다가 추억에 몇 글자 두서 없이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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