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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바라보는 단상

조회 수 2562 추천 수 34 2018.10.29 15:24:27

솔직히 파크나 지빙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초 조건이카빙이라고 배웠습니다

속도와 높이 그리고 착지 등

스노보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면

자칫 큰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니까요


여기서 잠깐

예전에 한창 이슈가 되었던 이야기가 있었죠

턴을 할때 어깨를 닫고 해야된다와 열고 해야된다가 싸우던


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레벨1, 레벨2 등의 강사자격증에 대해서 알아보죠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중 하나인데

스노보드 강사자격증은 내가 이만큼 잘타서 얻는 자격증이 아니라

내가 어떤 수준의 사람을 올바르게 가르쳐 줄수 있느냐의 말그대로 강사자격증입니다


말그대로 쌩판 처음 보드는 타는 사람을 가르쳐주기 위해선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정확한 동작과 과한 동작(팔을 벌리는, 시선을 향하는, 업동작등)으로

천천히 보여줘서 무게의 중심을 이해하고 턴의 원리 등을 설명하기 위함이겠죠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뛰는 방법을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레벨1에서는 카빙항목이 빠져 있는겁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레벨2 또는 3등의 추가항목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단체의 특성에 따라 시험항목은 다를수 있습니다)


그렇게 점점 무게중심을 이해하면서 속도에 적응하게 되고
그러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배웠던 과한동작들을 하나둘 줄여가기도 하고 속도도 제어하게 되면서

어느순간 알리나 널리계열의 일명 폴짝(?)하고 뛰고 싶기도 하고

뛰면서 착지까지의 회전수도 점점 늘려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쩔땐 어깨를 닫고 들어가야 강한 점프가 나오는 것도 알게되고

어쩔땐 어깨를 열고 들어가야 내가 원하는 점프 회전계열이 나오는 것도 차츰 알게 되는거죠


그렇게 보드랑 나랑 친해지면

라이딩을 함에 있어 어깨를 여는지 어깨를 닫는지가 그렇게 큰 중요요소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즉 다시말해 내가 라이딩을 하는데 일부러 어깨를 닫고 또는 의식적으로 열고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얘기라는거죠

라이더들이 어깨를 닫아야 한다 열어야 한다고 싸울때

그래서 많은분들이 그냥 웃고만 있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요즘 슬로프를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많은 분들이 카빙이랍시고 엉덩이랑 손을 바닥에 철퍼덕 끌면서 내려가는걸 연습하더군요

또 어떤분들은 숏턴도 아닌 라이딩을 하는데 마치 권법을 하듯 상체를 이리저리 마구 흔들어 재끼며 내려오시는 분들도 있던데


제가 이해를 잘못한게 아니라면

그들이 하고자 하는 라이딩 자세가

간결한 자세로 낮은 자세지만 분명 엉덩이는 닿지 않고

닿인 손은 전혀 힘이 1도 안들어가서 속도를 유지 또는 가속시키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라이딩이 아닐런지

(제가 슬로프에 많이 안나가서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실제 그렇게 타시는 분들은 정말 극히 일부였습니다)


물론 그걸 하기위해서 연습하는건 잘못된건 아니지만

좁은 슬로프에서 한명씩 손들고 출발하는 그런 여건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기본은 아랑곳 없이

뒤는 모르겠고 내가 먼저 출발했으니 내가 슬롭 전부를 사용하던말던 

뒤에서 오는 스키어나 알파인이나 다른 보더들은 알아서 피해던지 알아서 멈춰라는 그런 연습 라이딩은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작년 슬롭에선 실제로 그런 자세만을 위해 강습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슬로프와 멀어질려고 할수록 슬로프와 가까워진다와
보드를 배우는 과정은 과도한 동작을 없애거나 줄이는 과정이다라는
기본은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러시아식 유로식 카빙처럼 일부러 바닥에 쓸고 가는 라이딩도 있지만

그 방법도 사람없는 넓은 슬롭이라는 단서조항에서 출발하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위해 극히 신체의 일부만을 바닥에 닿게 하는 방식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현 시점의 보드씬은 분명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이제 상급자 슬로프를 바라보면 이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라이딩만을 하는데 상체 로테이션으로 이리저리 춤을 추는 사람

철퍼덕 쭈욱 터진채로 끌고가다가 안터진척 슬쩍 일어나서

다시 철퍼덕 쭈욱

일단 터지는 라이딩을 하니까 속도가 죽는데

이들은 그걸 자신이 속도를 제어(?)하는거라고 생각하니

장갑이 찢어졌느니 옷이 찢어졌느니라고 하는

자랑(?)도 서슴치 않는 모습도 종종보입니다


내가 즐기면 되는건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면

아무 할말이 없습니다만

그렇게 타는것만을 추구하시는 분들과

그렇게 타는것만을 강습하시는 분들은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할때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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