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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와 배려가 지능의 문제이면, 매너가 없으면 지능이 낮은거냐?
그건 그냥 매너가 없는 사람의 인성문제 아닌가?
아이큐 높은 초엘리트가 있는데, 그사람이 매너가 없다면 지능이 낮은거냐?
제가 "매너와 배려는 지능의 문제이다" 라고 이야기 하면 많이 되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매너가 없으면 지능이 낮은거냐? -> 네 맞습니다
인성문제 아닌가? -> 네 인성문제도 맞습니다
지능 높은이가 매너가 없다면 그사람도 지능이 낮은거냐? -> 네 그것도 맞습니다
그걸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떤 아이가 공부를 매우 잘합니다. 전체 평균 90점 이상이고, 전교에서도 10위권에 들어갑니다.
이 아이는 똑똑합니다. 지능이 높죠.
그런데 시험보면 국어도 백점, 영어도 백점, 사회도 백점, 다 백점인데, 수학만 30점을 받습니다.
매우 똑똑한 아이임에도 수학만 평균보다 훨씬 떨어지는 점수를 받습니다.
수학만 80점 이상 받아도, 전체평균이 몇점은 올라가고, 전교에서 수위를 다툴 수 있을 겁니다.
이아이는 똑똑한가요? 아님 똑똑하지 않은가요? 지능이 높은가요? 그렇지 않은가요?
당연히 똑똑한 아이입니다. 전체적으로 지능이 아주 높은 아이입니다.
단, 수학에 대해서는 예외입니다. 수학에 대해서, 수학에 관한 지적능력, 수학적 지능은 낮다고 할수 있습니다.
상식도 지식입니다. 이 상식을, 지식을 습득하여, 필요한때에 활용하는 지적 능력이 상식에 대한 지능입니다.
그런데 유독, 상식도 지식이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면 지능이 떨어진다는데에 민감합니다.
이를 학업적이고 포괄적인 지능의 의미로 완전히 뭉뚱그려서 "공부 못하는 머리도 무식한 사람" 으로 동일시하게 여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 "공부 못하는 머리도 무식한"것을 매우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이죠.
공부 못하는거, 머리 나쁜거, 이거 부끄럽게 여기고, 아무에게나 함부로 그런 말을 쓰지 않기 때문이죠.
위의 아이는 수학을 더 열심히 공부하겠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공부를 못하면, 더 열심히 학업에 정진해서 공부하는것에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본인이 하기 싫어도 부모님이 강제로 시키기도 하겠지요.
사실 이런것처럼, 상식도 가정교육을 포함한 교육이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매너와 배려는 상식과 깊은 연관이 있고, 상식도 곧 지식이기 때문에,
매너와 배려가 없는 사람은 상식에 대한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라...라는 얘기를 하면,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이를 더 공부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공부 못하는 머리도 무식한 사람으로 폄하한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왜 매너가 없는게 지능이 떨어지는 것인가? 매너 없는 사람은 다 공부못하고 머리 나쁜 사람들이냐? 라는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게 아니라, 위에서처럼, 학업이나 전문분야에 대한 공부는 잘해도,
매너와 배려가 포함된 상식에 대해서는 공부를 못하는 겁니다.
위에서처럼 수학 지능이 떨어지듯이, 상식 지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너와 배려, 상식에 관한 부분도 꾸준히 공부를 하여야 하는 것이고,
이를 잘 모른다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또하나 말하는것,
알면서도 그런다면 나쁜 사람이다...라는것 입니다.
그게 바로, 매너 없는 사람의 인성문제 아닌가? 라는 것입니다.
인성이 올바르지 못해서 -> 알고 있음에도 내가 한다는데, 딴사람도 다 그러니까, 원래 그래왔는데 뭘, 옛날엔 다 그랬다구, 나만 편하면 됐지 머...등등
여러 이유로 무시하는것 -> 나쁜 사람 입니다.
즉, 충분한 지식과 지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러는것은, 나쁜 사람이라서 그렇다는 겁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인성 교육이 덜되어서 일수도 있고, 교육은 잘 받았지만, 본인이 자꾸 이유를 대며 나쁜 행동을 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일전에 올린 글이 있는데, 리프트 타고 가면서 숨을 몰아쉬며 고글을 올리고 정리하며 바라클라바를 내렸는데,
그순간 담배연기가 콱...쿨럭쿨럭 기침을 하고 앞 리프트를 보니,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담배끄라고 막 소리치고나서, 리프트 하차하고 쫒아갔더니, 앳된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이네요.
"리프트 금연이예요, 담배피지 마세요" 하자, 눈망울이 뚱그래지더니, 꾸벅 인사하며 사과하더니,
옆에 같이 타고온 친구한테 가서는 "야, 리프트에서 금연이라는데..." 하고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이 친구는 리프트에서 금연이라는 지식, 즉 상식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회에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금연이라고 해서 알겠다고는 했는데, 도대체 왜 금연인거야?" 이런식이라면, 상식에 관한 지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아, 여기도 체육시설이고 공공장소니 금연이 맞겠구나" "아, 뒷사람이 담배연기에 힘들어 하겠구나" "산불이 날수도 있으니 피면 안되겠구나" 라고 한다면, 해당 지식을 습득하고 지능적인 사고를 한 것입니다.
만약 왜 금연인줄 몰라서 찾아보니, 리조트는 공공/체육시설이고 공공장소에선 금연, 산불위험, 뒷사람에게 피해 등등, 이런걸 알게 되어서, 리프트에서 금연해야 되겠구나 라고 한다면, 상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지능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저걸 다 알고, 인지하게 되었는데도, "내가 흡연시설 까지 찾아가서 피우기는 힘들고, 대충 바람불면 없어질테지, 뭐 산불이야 나겠어, 뒷사람한테 피해가 가봤자 얼마나 가겠어, 제제도 잘 안하는데 뭘" 하고 그냥 피운다면, 그것은 인성이 덜 된 나쁜 사람인 것이지요.
여러분, 매너가 없고 배려를 모르고 상식이 없는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상식에 대한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부끄러워하고 자꾸 지식을 쌓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됩니다.
만약 다 알고 있음에도 자꾸 다른 생각이 들고 다른 행동을 한다면, 나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계속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참 매너 없으시네요..." 이런말에 "그래요 나 매너 없는데요 뭘 어쩌라구요" 라고 하는게 얼마나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배려를 좀 하셔야죠..." 이런말에 "나도 바빠 죽겠는데" 라고 하는게 참 나쁜거라는걸 알아야 합니다.
저도 매너와 배려가 부족하고 상식에 대해 지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제가 매너와 배려가 넘치고 상식적인 사람이었다면,
어떤 경우에도, 매너와 배려를 지키며, 상식을 지키며, 보다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행동하고, 글을 올리고, 토론을 하였겠지요.
저도 부족한 사람이고, 그저 피해받는것에 예민해져 있다보니,
자꾸 가서 하지말라 다그치고 언쟁을하고, 이상한 표현을 하고, 큰 실수를 하고, 그걸 뒤늦게 깨닫고 사과하고....그러는 겁니다.
하지만, 이걸 이해하고, 자꾸 공부하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다른사람한테 피해주지 않으려고 나쁜 사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상식에 대한 지능이 떨어지지 않는지, 부끄러워하고 공부하고 노력해 봅시다.
내가 자꾸 나쁜 사람이 되고 있는건 아닌지, 부끄러워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해 봅시다.
최소한 헝글 안에서 제 글을 보신분들중, 단 몇분이라도 동의하고 공감하고, 같이 노력하는 분이 생기게 된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 : 다시한번 덧글을 남기지만...
여러 이유로 어떤 행동을 목격했을때, 바로 그사람에게 가서 지적하고 이야기 못할수 도 있습니다.
본인이 왜소하고 소심하면 혹 싸움이 되지 않을까 겁이 날수도 있고, 개인적인 싸움이 되는걸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고, 그 상황에서 분위기상 말하기 힘들수도 있고...
저는 가서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만, 꼭 다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그걸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를 목격하면 가서 지적하고 이야기 할 수 있게 알리기도 하고,
커뮤니티 사람들부터 이런 행동을 하지 말자 하고 알릴수도 있는것이고, 그렇습니다.
단순히 직접 얘기하지 그랬냐, 개인적으로 피해봤으니까 화풀이 하려고 그러는것 아니냐...하고 치부해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