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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장가면 전국팔도 미녀들을 원없이 구경할 수 있다"

 

얼굴에 유독 여드름이 많았던 '성철'이라는 친구의 말에 현혹되어서

 

난생처음 보드라는 걸 타보게 되었어요

 

 

급스파르타식의 혹독한 훈련덕에

 

겨우 낙엽이라는 걸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때쯤..

 

 

친구는 신기한걸 보여주겠다며

 

혼자 뛰고 돌고 하더니만 앞으로 넘어지면서 그만 팔을 부러뜨려버렸습니다

 

 

드러누운채 자꾸 "뺏들어~ 뺏들어~"라고 하는 걸 들었지만...

 

제 생각엔 친구가 누군가와 부딪혀서 넘어졌다고 생각해서

 

상대방이 도망가지 못하게 데크를 뺏들으라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그땐 패트롤이 뭔지 몰랐어요 쩝)

 

 

얼어붙은 눈위에서 정신을 잃고 잠을자면 죽는다는걸 

 

얼핏 영화 한장면에서 기억해 낸 저는

 

"성철아 눈떠!! 잠들지마!! 자면 죽는단말야!!!"라며 소리치며

 

일어나지 않으려는 친구를 억지로 일으켜서  함께 응급실로 갔습니다 

 

 

잠시 뒤 응급실에 도착한 뒤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사람이 다쳤어욧~!!!"

 

 

저의 다급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간호사분들은

 

친구의 상태를 슬쩍 보더니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는

 

흠칫놀람도 잠시~

  

간호사 한분이 신속하게 친구를 침대에 눕힘과 동시에

 

다른 간호사 한분은 알콜로 소독된 거즈를 한웅큼 꺼내 집어들고서는

 

 

 

 

 

 

 

 

친구의 얼굴을 막 닦아 주더라는....

 

 

 

친구도 울고~  간호사도 울고~ 나도 울고~

 

 

 

 

 

 

 

 

덧, 중고등학교때부터 조금의 빈틈도 허용치 않을 기세의 

 

여드름으로 가득 채워진 얼굴을 가진 그 친구를

 

우리는 성철이라는 이름대신 [빨갱이] 혹은 [피바다]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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