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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의 퀄리티

조회 수 2451 추천 수 6 2019.08.05 10:10:56

에피소드 1.


지난 1월 말 아버지 생신 때였습니다.

아버지 생신때마다 가던 중국요리집이 있죠. 제가 전날 성인 몇명 저녁 7시 까지

예약을 했었고 저는 당일 7시 5분에 가족과 도착했는데, 아버지는 아직도

식당앞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6시 45분에 도착하셨다고 하더군요.

식당 매니져? 에게 물어보니 아직 세팅이 안되었다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7시 10분, 15분, 25분이 되어도 아직 준비가 안되었답니다.


결국 제가 예약한 방에 다짜고짜 들어가보니.

20대 초반 대학생 알바생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테이블을 닦고 정리하는데,

쥬토피아의 나무늘보처럼 일을 하네요.

아~~~~~주~~~~~~~~천~~~~~천~~~~~~히.


테이블 위의 컵들을 정리하면서 테이블을 닦는 광경을 보는데

시간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매니져도 그 광경을 지켜봤는지 부리나케 달려와서,

아이구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라고 하는데..........


잠시후 매니져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캔 사이다 한병 가져 옵니다.


다시는 안갈 것입니다.





에피소드 2.


바로 최근에 일어난 일입니다.


목동 아이스 링크에서 디즈니 겨울왕국 아이스 쇼가 있었죠.

와이프가 두달전에 예약해서 아들내미랑 다녀오라고 해서 주말에 갔었는데.....


티켓을 판매하는데가 안보입니다.

그래서 아이스 링크 안내원

(역시 20대 초반 남자 알바생으로 보임)

에게 아이스 쇼 공연관람 왔는데 예약티켓을 어디서 출력하냐 라고 묻자.


"우측끝이요."

"예?"

"우측끝이요."

"예? 무인 티켓 자판기 말인가요?"

"예. 나가서 우측끝이요."


나가서 우측끝에 가니 스케이트 렌탈, 실내빙상 입장권, 관람 입장 500원 뭐 어쩌구가

구매 가능토록 되어 있던데......공연 입장에도 한번더 돈을 내야 하는 구나 하고,

관람 입장권 500원 두명을 사서 안에 들어가서 안내 알바에게 티켓 안에서 출력하느냐고

물으니.....갑자기 옆에서 나이 지긋한 직원분이 저에게 옵니다.

"아이고, 이거 안사셔도 되는데......아이스 쇼 공연 티켓은 저쪽 주차장쪽으로 나가서

우측에 있습니다. 거기서 발급받으세요. 500원짜리 입장권은 환불해 드릴게요."


화가 났습니다.

알바 직원에게 버럭 소리 쳤습니다.

안내원으로 일자리를 받았으면 일을해야지. 일을 하기 싫어 안내도 제대로

안하니까 이런일이 생기지 않냐? 일을 하기 싫으면 그자리에서 나와서 다른 일을 하라.

라고 했습니다.

제가 버럭 화를 내고 있을때 다른 아주머니가 저와 똑같은 티켓을 구입하고 아이스 쇼 관람을

문의 하네요.

아~ 그 뻔뻔한 알바는 처다만 보고 대꾸도 없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500원 x 2 쓸데없는 티켓은 환불 받지 못했죠. 

아들내미와 공연은 잘 봤지만,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글만 길어졌네요.

둘다 20대 초반 대학생 알바들이었습니다.

새파랗게 어린 총각들이죠.


2009년 최저시급은 4000원이었고, 올해는 8350원, 내년에는 8590원이 될 것입니다.

최저시급 오르면 좋죠. 차후 저희 딸아들이 열정페이를 강요당하면

저라도 화가 날 것입니다.


근데,

일을 하는 퀄리티는 최소한 지켜야죠.

시급이 2배 이상 오르면 뭐하나요? 현기 노조랑 똑같은 행태죠.


휴가를 휴가답게 보내지 못한 가장의 한 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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