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시작되니...데크 직구를 시도했던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이천씹구년 사월 어느날...
다음시즌은 무엇을 타볼라꼬~고민하던중...
문뜩 생각난 독일 수제 데크 V사..(병균..)
한때 슬로프에서 타면 눈뽕 맞는다는 은갈치데크 UFC가
생각났습니다...국내 수입사가 있는데 가격이 후덜덜하여
직구를 도전하게 되었죠...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꼬부랑 글씨를 읽어봅니다...
아~이건 무슨 언어인가 한없이 처다보다 독일어로 된걸
눈빠지게 보고 있는 똥멍청이가 나란걸 알게되었습니다.
영어도 못하는데 개뿔 독일어를 읽으면 내가 라이딩중 널5찍었겠지..
일단, 영어로 언어변경 후 구글번역으로 하나하나 읽어봅니다..
데크 종류가 너무 많습니다...
익스 카빙용 프리라이딩용 컴패티션용..등등...
그러다 인터넷으로만 봤던 UFC가 컴패티션에 있었습니다~~!!
올~UFC 타는 그 모습을 잠시 생각하며, 사람들이 오오~UFC하는
그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근데..그 옆에 이름부터 멋쟁이인 하이퍼카본이라는 데크가 딱~~!!
눈에 들어옵니다..디자인이 UFC보다 이쁩니다!!
오오~~~남자는 풀카본이지~~!! 저 영롱한 카본무늬~!!
데크를 보자마자 홈페이지에 있는 메일 주소로 문의합니다.
저: 나 한국사람, 구매가능?
V: 오브콜스~!한국까지 DHLㄱㄱ~!
저: 하이퍼카본 모델 어떰?
V: 오지게 빠름, 성능 최고임, FIS 대회에서 포디움 들었음
저:그럼,나 사겠음, 내신체스펙 XXcm XXkg임
V:오케이~!몸무게에 따른 커스텀은 서비스~!!
저:오오미~가격 얼마? 배송언제? 결제는 어케?
V: 1000유로, 배송비별도, 15일이면 만듬, 페이팔입금ㄱ
저:오케이~~!!
(홈피가격에서 독일세금19퍼 빠짐,한-EU FTA니깐 관세빠지겠네??)
V:(시간이 좀 흘러) 너 구매안함? 10%더 깎아줄께~~사사
저:대답 쌩...결혼과 동시에 물거품...
하...저의 첫 데크 직구는 저리 허망하게 끝났습니다.
안돼는 영어번역으로 문의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설레는 맘으로 메일을 기다리며 들떳는데
저 멀리 꿈같은 이야기로 사라졌습니다..ㅜ.ㅜ
이제는 가진 데크를 정리중인...쿨쩍..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