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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곤증에 노곤노곤한 스노보더 개츠비 입니다.


1995년 1월5일 부터 스노보드를 타왔으니......

만으로도 25년이 되었군요.

물고기 비룡 스케이트 보드를 타온 나에게 스노보드는 가장 짜릿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4월, 생일때 어머니께서 중고 스노보드를 사주시면서......

"넌 점프 같은거 하지 말아라.........그러다 다친다."

"응. 난 라이딩만 할거야. 고소 공포증 있어서 점프 안해."

 실제로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그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전 올라운드 프리스타일 스노보더가 되었습니다.


- 한 선의 엣지에 몸무게를 싣고 카빙턴이 처음 되었을 때의 짜릿함.

- 처음 미니킥커를 탔을 때의 짜릿함.

- 백사이드 360을 처음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

- 맥트위스트, 콕등이 제대로 먹혀서 세상이 거꾸로 회전할때의 짜릿함.

- 갭길이 25m 점프를 인스펙터로 처음 넘어갔을 때의 후덜덜할 짜릿함.

- 햄머헤드를 처음 탔을때 그 묵직함과 속도감의 짜릿함.

- 쇳소리를 선청적으로 싫어하지만 레일에 베이스가 스치우는 짜릿함.

- 그트에서 한바퀴 돌려진 것이 콕으로도, 5이상으로 돌려졌을 때의 짜릿함.


위의 짜릿함들은 제가 30대 까지의 경험입니다.


그리고, 40대 중반이 된 지금.......회춘 스노보딩은 물론, 좀더 후레쉬 한 것들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 예전보다 예리해진 카빙턴에 짜릿함과 뒤돌아서 내 슈프르 라인을 확인하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 누구나 싫어할 슬러쉬에 파우더 데크를 타면서 이렇게 치고 달려보니 새로운 짜릿함을 느낍니다.

- 1번 킥에서 3만 돌려도 살아있다는 짜릿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더 자신감을 얻습니다.

- 제가 25년전부터 해온 앤디? 라는 기술을 누구에게 알려주고, 그것을 몇번의 시도끝에 성공했을 때,

  제가 성공한 것처럼 뿌듯함을 느낍니다.

- 제가 만든 데크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데크를 빌려서 타보면서........새로운 신선함을 느낍니다.

- 거의 십여년 동안 안타보던 벽타기를 해보니.....잊고 있었던 탈주의 자유를 느낍니다.

- 어줍잔게 엉카를 해봤습니다. 원심력을 싸워 이겼다는 짜릿함을 느낍니다.

- 킥커 넉클에서 그트 기술을 해봤습니다. 반바퀴가 더 쉽게 들어가는것에 짜릿함을 느낍니다.

- 미국 버몬트에서 파우더를 타봤습니다. 매직카펫 라이딩의 신선함입니다.


뭐 이외에 설명할 수 있는 짜릿함이 많지만......


스노보드의 즐거움이란 새로운 짜릿함을 탐닉하는 것이 아닐까요?

스노보드에 짜릿함이 1,000가지가 있다면, 아마 전 200가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더 탐닉할 여지가 강합니다. 아직 건강하다고 자부하고,

스노보딩은 새로운 짜릿함을 경험할 때가 가장 즐거우니까 말이죠.


이번주말, 어떤 짜릿함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올라운드 스노보더가 되어 보세요. 우리가 잊고 있던 짜릿함을 새로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월은 뭘 어떻게 해도 어지간하면 안다칩니다.

그냥 냅다 들이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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