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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이 소란스러워 나가 보니 냥이의 시선이 평소와는 다릅니다..
처마 밑에 요놈이 붙어 있습니다..
조금 확대해 봅니다..
조금만 더 당겨 봅니다.....
청설모 입니다..
평소에도 냥이의 밥을 몰래 와서 먹고 가는 녀석인데.. 오늘은 제대로 걸렸습니다..
냥이가 새들은 건드리지 않는데.. 이 청설모와 전생에 무슨 악연이 있는지 보이기만 하면 이리저리 뛰고 난리가 납니다..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냥이는 이번에야 말로 너 죽고 나 살자는 마음을 먹었는지 계속 노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설모는 내려올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동안 훔쳐먹은 냥이 밥이 제법 많고 지난번 냥이가 먹다 남긴 육포를 눈앞에서 가져간 것이
결정적인 것이겠지요.
거의 30분이 지나 가는데도 두 녀석의 신경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냥이를 데리고 건너편으로 가서 거리를 두었더니 청설모는 휑하니 사라 집니다..
노란 냥이는 청설모와 그리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하얀 냥이는 무슨 감정이 쌓인 것이 있는지...
고양이가 나무도 올라타고 벽도 타면서 민첩하게 돌아다니지만 청설모보다는 한수 아래입니다.
주말의 절반이 지나갑니다 잘 지내시고 있겠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