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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 쓸 이야기는 아닌거 같지만 

 

일단 꿈에서 스키장 이야기가 나와서 출근하고 주저리 써봅니다.

 

 

 

 

이곳에 몇번 글을 쓰긴 했지만

 

아내와 사별하고 딱히 자식도 없고 취미도 없어서 일과 회사만 반복되던 인생이었습니다.

 

일 말고는 흥미 있는게 없어지니 인생이 소탈해지더군요 차도 경차로 바뀌었는데 오히려 편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홋카이도 출장가서 우연히 보더를 보고 늦은 나이에 스노우 보드를 시작했는데

 

이게 늦바람이 무섭다고 생전처음 타본 19/20 시즌 정말 반짝반짝 하게 보냈습니다.

 

아내 사별후에 이렇게 재미있게 살았던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시즌이 끝나고 무료한 일상으로 돌아갈거라 생각했는데

 

시즌내 즐거웠던 기억들과 아쉬움 그리고 다가올 시즌의 기대감

 

헝보 눈팅, 중고나라 잠복, 보드관련영상 찾아보기 등등으로 

 

즐겁게 보내고 있네요

 

 

 

 

이런 시국에 이런 발언은 좀 위험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죠, 이제 지구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수는 없다고...

 

다른 의미로 저도 이전의 칙칙한 인생은 벗어난거 같아요

 

 

 

 

그런데,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오래간만에 마눌님이 꿈에서 나왔네요

 

항상 가던 지산리조트에서 마눌님과 신나게 보드 타고 뒹굴면서 웃으며 놀다가 집으로 가는길....

 

차는 예전에 같이 타던 소렌토였고

 

젊을때 떠난 모습과는 다르게 저와 같이 나이를 먹은 얼굴이더군요

 

그러면서 차에서 막 깔깔거리면서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문득 마눌님이 "여보 너무 너무 잼있었다~ 우리 다음에 또 오자~~"

 

하는 순간 눈이 떠졌습니다.

 

 

 

 

잘 살고 있냐고 물어보러 온걸까요???

 

오늘은 정말 중요한 회의가 있는날이라 일찍 출근했는데 아직도 가슴한켠이 허하네요

 

반갑기도 했고 다음에 또 오자는 말에 대답이라도 해줬으면 싶었다는 아쉬움도 있고..

 

 

 

 

여러분도 가족들에게 잘해주세요 ㅎㅎ

 

마냥 사이 좋았던게 아니라 죽도록 싸우기도 한적도 많았는데

 

싸웠던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마냥 못해주고 아쉬웠던 기억만 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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