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일을 알때 쯤에는 이제 막 인증 문제가 불거지고,

댓글공방이 한참이었을때였고, 관련 글을 전부 정독했습니다.

대충 상황 파악하고 생각한건 

인증하면 끝나는거고, 안되면 사과하고 후속조치하면 되는거잖아?

이정도였습니다.

보통은 이게 맞는거죠.

문제가 없음 인증만하면 반박했던 사람들도 사과하고 인정할것이고

기존 구매 고객들이나 저처럼 중립 박던 사람들도 브랜드 인식이 좋아졌을텐데요.

문제가 있으면 정식으로 사과하고, 차후 해결방책, 그리고 앞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성을 지켜준다면

브랜드 인지도는 결국 다시 올라올거예요.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을것이,

소동이 이렇게 커지지 않을테니 결국 사람들은 잊고,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채로

유니크한 디자인에 분명 끌릴거라는거죠.

보통 이런일은 나쁜 마음보다는

어쩌다보니 상황이, 마음이 급해서 든, 악의 보다는 급급한 마음에 저질러서

이런경우가 많을거라고 나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그때까지만해도 사람들이 지금같진 않았습니다.

처음 열받았던 일만해도 조금 화가 나는 상황에 → 다른 의혹이 자꾸 나오니까

당연히 감정이 좋을 수밖에 없던 상황, 곱게 나올 수는 없는건 당연하죠.

그럼 담당자는 고객과 잠재고객들

즉, 여론을 가라앉히고 사건을 축소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이 무엇에 화가 났는지, 그 부분을 공감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번 사건이 커진것은 일반 기업처럼 관련 CS 담당자의 중재가 없이

너무 직접적인 소통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해봅니다:D

왜냐면 서로 입장이 너무 다르거든요.

아니, 진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을 문제를

왜 이렇게까지 키우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비공개 되기 직전 그분의 얼굴책 탐방을 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댓글을 보았지요.

일부러 침묵하시는 것이라고. 그것이 이 브랜드와, 업체를 살리는 방향이라는 말.

이 모든일이 의혹을 내놓았고 해명을 기다리다

답이없으니 사이다를 찾아 해메다가 더 큰 왕고구마를 발견해버린 분들의 탓인가요.

[의혹 → 침묵 → 의혹의증폭 → 확산]

지금 딱 이 상황.

저만해도 엑스레이 사진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브랜드에 그런일이 있구나

뭐, 인증만 올라오면 될텐데.. 이러고 중립박고 지켜만봤습니다.

오리님께서 엑스레이 사진 찍는다고 하실때만해도

저러다 뭐 안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러지..

(저같으면 조용히 찍고나서 이상 있으면 올리고 새로운 의혹을 제시했을.......)

암튼, 엑스레이 사진이 올라오고 선명도 사진을 올리면서

저도 슬쩍 선을 밟았습니다.

빠른 해명만 있었어도 잠재고객이었을 제가

올해 구매하려고 해당 샵에서 열심히 눈팅하던 마크린 자켓도 쿨하게 포기하게 되고

유니크한거? 그냥 내가 만들지 뭐. 가 되어버렸습니다. (직업은 웹디자이너요, 전공은 의상디자인 이니라)

초반보다 최근 분명 관련 글 올리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많은분들이 아마 저같이 멀찌감치 있다가 증폭되고 확산되는 의혹에 빠지신분들일거예요.

지금처럼 해명없는 침묵이나

기업-고객의 관계가 아닌  인간-인간 관계로 이 사건을 대하신다면

이 상황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판이 커질 수록 불리한건 기업인데요.. 

이제는 당신이 옳다고해도 돌아오지 않게 생겼어요.

일부러 판을 키우겠다라는 발언을 하셔서.

모든 인증이 되고 결국 수많 의혹들이 전부 잘못된게 없다고 밝혀져도

"근데 왜 그랬어? 일부러? 의혹 제기한 사람 고소라도하려고? 헐, 뭐야?" 이꼴밖에 안납니다...

사람들이 시간이 많아서 일부러 장난으로 재미삼아 의혹제기하고 조롱하겠습니까?

처음에는 같은 취미를 가진 공감대로 누군가의 피해를 나의 일처럼 공감해주다가,

그리고는 이 문제에 엮인사람이 나름 유명한 사람이기때문에, 마치 임블리 사건에 많은 분들이 화를 낸것처럼. 

임블리도 호박즙에서 시작해서 인진쑥에 제품 퀄리티논란, CS논란, 명품 카피논란, 촬영금지지역 논란 엄청 확산되었죠.

공익을 위해서 묻히면 피해자들은 결국 입다물고 있어야하니까 총대메고 질문한 사람들입니다.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자들을 위해서입니다.

정확히 문제점이 무엇이고, 이에 대한 해결 방책 좀 달라 시위하는거잖습니까?

엄한사람 직장에 찾아가는것이 아니라, 

엣지백 못받으신, 원산지 표기가 없는 제품을 구매하신, 현금영수증을 못받으신 분들에게 연락해서

사과하고 해결하셨어야죠...

지난주까지만해도 의혹에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들이 결국 조롱으로 변한건

단지 종이 한장 그거 안보여줘서 생긴거잖아요.

그렇다고 조롱해도되냐고 물으면 물론 안됩니다. 네. 안되는게 맞아요.

근데 그렇게라도 풀고싶은걸요 고구마때문에 목이 막혀서.. 사이다가 없으면 우유라도 마셔야죠.

근데 그 원인은 헝보에서 목소리낸 분들이 아니라, 고구마 열심히 주시던 그분입니다.

3살 아이마냥,, 왜 나 괴롭혀!! 나 잘못한거없어!! 

나도 안 알려줄거양!! 고구마나 먹어라 흥!!

완전체세요..?

이러시면.. 믿으려다가도 못믿어요...ㅠㅠ 

당신이 옳다면 그냥 종이 몇장이면 되잖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