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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당시 전남친이 스노우보드를 접하고 재밋었던지
스키장을 가자고 제안 했더랫죠
보드도 타고 싶고 의무적(?)으로 데이트도 해야 했기에...
이 추운날 그 추운데가서 뭐하는 짓인가 했더랫죠
몇번의 거절 끝에 애증의 강촌으로 갔죠
생각보다 더 추웠어요..매우! 아주! 추웠더랫죠
역시나 슬픈예감은 틀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때 당시 애증의 강촌은 첼린지하우스 앞 썰매장은
리프트권을 안 끊어도 이용 가능한 곳 이었는데
리프트 한번 안타면서 매번 리프트권을 끊고
일어서기 하던 그곳...
" 이게 안돼?" 이해 할수 없다는 전남친의 표정을 보고
성격상 승부욕이 강한 저는 속으로
'두고 봐라! 내가 너보단 꼭 잘 탈꺼다!!!!'
하고 피나는 연습을 했지만
양 바인딩을 묶고 일어나는데만
정확히 3일 반나절이 걸렸더랫죠...
( 바인딩을 묶고 평지에서 일어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어요)
내 운동 신경이 이것밖에 안됐나
실망 하기도 하고, 뜻밖의 내 뱃사ㄹ이 날 일어나지 못하게 하나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그랫던 보린이 시절을 지내고
넘어짐과 동시에 어디서든 일어날수 있는
일어나기 실력을 갖추고 마주한 비기너턴,사이드슬립,펜듈럼..
"내가 너보단 잘탈꺼야!" 라고 가진
독한 마음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더랫죠
그렇게 차곡차곡 열심히 연습해서
이제 조금 한눈 팔아도 넘어지지 않는 경지에 이르러서
전남친을 봤는데 이건 웬걸 입에서 육두문자가
뇌를 거치지 않고 나왔더랫죠
그 겨울 눈밭에서 엎어지고 구르고 다쳐가며
너를 이기겠다는 목표로 연습했는데
전남친은 날아가고 있었더랫죠
그때 당시엔 그렇게 보였어요
(아,물론 전남친도 피나는 연습을 햇겟죠)
그렇게 전남친과 다른 레베루를 체험하고
'난 재밋게 탈꺼야'라고 목표를 바꾸곤
매 겨울마다 몸개그에 충실 하고 있습니다
아무렴 어때요 남한테 피해 안 끼치고
나만 재밋으면 됐지 뭘~ 하고 보드 탑니다!
가끔 보드보단 술 탈때가 더 많은 날도 있지만 ㅎㅎㅎ


덧, 웨이크보드는 전남친 보단
제가 더 잘 탑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때라고 들었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관리 잘 하셔서
즐거운 시즌 맞이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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