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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 관련 모임으로 종종 보던 아는 형님이 있었습니다.
실력은 모임에서 탑 클래스 였지만 여론적으로는 구설수가 좀 있었죠.
이유를 몇개 들자면,
1. 고개 숙이고 웃는 얼굴에 침뱉고, 강자에게는 빌붙어 먹는 일색인........
2. 식당 종업원, 골프 캐디들에게 막 대하고.
(직원의 사소한 실수를 끝까지 꼬투리 잡고 가격 깎는 진상짓은 정말 최악이었죠. 직원의 눈물...ㅜ.ㅜ)
3. 언행일치가 안되고 내로남불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 타석에 올라가면 참 예민하게 굴면서, 오히려 상대방 구찌는 잘 놓습니다.)
.....그러다가 각개 이슈들이 쌓이다가 터졌습니다.
별건 아니었는데, 저 말고도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단톡방 이외에 증거들을 갖고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그러다 내뱉은 답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째째하게 그때 이야기를 이제 갖고 와서 어쩌라고?"
불만을 가장 오래 쌓아두고 있던 형님 한분이 기다렸다는 듯이 되물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나도 앞으로 그때랑 똑같이 해줄게. 그리고 나도 너네 회사에 찾아가서
일거리 주고 똑같이 해줄게. 그렇게 해도 불만 없는거 맞지?"
그 일이 있고 얼마뒤 그 내로남불 형님은 탈퇴를 하셨습니다.
그냥 미안하다. 담에 내가 커피쏠게. 하고 사과하고 넘어갔다면 그냥 모든게
쿨해졌을 텐데.
저는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다] 라는 격언을 믿지 않습니다. 왜냐면 몇년전보다
더 나아진 사람들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반백살 정도가 되면 그것은 어려운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간단한데.......잘못된게 늦게라도 알게되면 인정하고 다시는 안그러면 되는데.....
제가 다시 찾지는 않을 형님이지만 마음 한켠이 허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