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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린고비 클라우스입니다. ㅎㅎㅎ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뭘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래된 물건들이 많습니다.
오래된 데크에 옷이며 고글이며...
(새거 살 돈이 없는게 절대로 아..)
암튼. -_-;;;
은성이 낳고 2-3년 지나서 디카를 샀습니다.
걷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수동 필름카메라를 써도
초점을 잡는데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녀석이 걷기 시작하고
조금씩 뛰면서는 도저히 수동으로 초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구입한 디카.
그러니까 대략 16-17년 정도 된거죠.
이제는 이곳 저곳에서 에러가 많이 나서
사용을 하기에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결국 작년에 다시 디카를 하나 들이게 되었는데,
새로운 문제가 가방에서 터졌습니다.
이것도 꽤 오래 된 가방인데,
지난 주말에 인제 서킷에 대회 구경을 갔거든요,
마침 비가 내려서 카메라가방에 딸려있는
방수 커버를 빼서 가방을 씌우려는데
커버 안쪽 방수코팅이 가루가 되어 떨어지더라구요.
카메라에 가장 치명적인게 각종 먼지와 가루인데...
또 옆 포켓 안쪽 고무코팅도 삭아서 가루가....ㅠㅠ
그렇게 여기저기 삭아버린 가방으로 주말을 버텼습니다.
엊그제 여기에 카메라가방 질문을 드렸었고
정보를 얻어서 물건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물건을 받았어요. 두둥~
버튼빠 아니랄까봐
카메라 가방도 버튼으로...
처음에 찾던 가방은 아니었지만
이게 훨씬 모양이 이쁘더라구요.
게다가 작년 모델이라 가격도 많이 착하고...
올해 모델에는 없는 버튼 엠블럼도 있고.
여러모로 맘에 들었습니다. 만
카메라를 넣고 빼는건 예전 것보다
불편하네요. ㅠㅠ
그래도 버튼이니까 괜찮습니다. ㅎㅎㅎ
지금까지 매 시즌마다 제 등에 매달려
소중한 추억을 담아주었던 가방은
이제 쉴 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 가방이 그 일을 이어서 하겠죠.
낡은 가방은 이제 쓸 일이 없을텐데
이걸 버리자니 또 망설여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