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밤
눈과 바람이 몰아칠 때 저녁 8시 반쯤이었으려나
파노라마슬로프에서 제가 폴라인 상태로 앞쪽에서 라이딩 중이었는데
전혀 시야에 특이점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사람목소리가 뒤에서 근접해서 들리더니
제 몸이 뒤로 넘어가 슬로프 하단쪽을 향해 머리를 제가 기억나는 걸로는 세번정도 찧으며 내려갔나 봅니다
얼마간 누워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눈 떠서 보니 알파인 타는 분과 사고가 났더라구요
그때 정확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고 일행도 사고나는 순간은 보지 못하였다고 하구요
어쨌든!
뇌진탕 증상이 있었고 방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다 방바닥에 뒹구는 헬멧을 보고 주워놔야지 하며 헬멧을 들었는데
멀쩡해 보이는 헬멧이 살짝 들어갔네 싶은 부분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내피를 떼어 보니 폼이 깨졌네요
휘팍에 비니나 모자를 착용하고 타시는 분들이 많던데
사고란 혼자 나기 보다 주변 상황 영향을 더 받는 거니..
어느 순간 누구와 사고날 지 모르는 거잖아요
오클리 모드5라고 상당히 단단하고 보호가 젤 된다는 헬멧 착용 중이었는데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니 끔찍하네요
헬멧 착용 덕분에 가벼운 뇌진탕과 목근육 경직된 정도에서 그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헝보분들은 꼭 헬멧 착용!!
올겨울 날 사고 이걸로 액땜했다 치고 안전한 시즌 마무리까지 가즈아!!!
얼른 새로 헬멧 주문해야겠네요
모두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 이상 왜 비니 택도 안 떼고 날리면서 타지 라고 생각한 보람에몽 할미 였습니다
동생한테 애들이 비니 택도 안 떼고 타더라 라고 하니 언니 할머니야? 라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