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금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3년차밖에 안된 보린이지만, 3년동안 덕스탠스만 고집했습니다 ㅋ

히로유키처럼 탈거라고 프리덱과 덕스탠스로만 탄지 3년차인데,

기회가 닿게되어 아는 형님의 데페 우드타입을 타게되었어요.

덕스탠스만 고집했기에 덕으로 셋팅하고 탓는데,

크 재밋더라구요.

거기다 히로유키처럼 카빙한다고 까불다가 맨날 털렸는데, 해머덱은 좀 더 잡아주니 신이 나기도 했구요.

이제 한술 더 떠서 절대 전향안타!! 했던 제가 무색하게 다음날 각도를 틀고 또 타보았습니다 ㅋㅋ

그동안 사실 테크니컬 라이딩이니 엉카라느니 등등 전향 타시는 분들보다 덕스탠스로 유연하게 타는것이 

더 잘타는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걸 다 떠나 이번에 해머도 타보고 전향도 타보면서.

그냥 보드는 역시 재밋다는걸 다시 깨닫고 초심으로 돌아와 열심히 땅콩 타고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땅콩이도 더 스무스하게 잘타지는 느낌이고요.

이렇게 해머든 땅콩이든 전향을 타도 뭘타도 재밋는 스키장인데!

어떤게 잘타는거니~ 이게 잘타는거니~ 저게 더 낫니~

그동안 남들 보기에 잘타는 거에 신경 썼다는게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ㅋㅋ

슬로프 내려갈때 리프트에서 나만 보고 있는것같아 해보고싶던 트릭연습도 못해보고

웨이브타다 넘어지면 어떡하지? 란 생각으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보드로 모글타면 민폐아닌가? 타도되나? 고심만 1년째 하고 있고...

근데 해머도 타보고 전향도 타본 저번주이후로 새해부터 웨이브와 모글 전부 다 타봤습니다 !

지금은 오징어마냥 슬로프 사이드에서 폴짝폴짝 뛰다가 자빠지면서 내려오지만 ㅋㅋ 엄청 재밋습니다.

뜬금없이 제가 요즘 재밋어요!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헬멧이니 흡연이니 스키장에서 하면 안될 행동들은 당연히 지적해야 함은 마땅한 일이지만

재밋는 보드 이야기로 자유게시판 사용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1~2년전도 그립습니다 ! 

불만도 많고 답답함도 많겠지만, 아직 2달가량 남은 시즌동안 못해본 것들 시도하면서

다들 즐겁게 보내보아요 !! :) 안보하십셔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