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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폭설예보에 맟춰서 보드타러 가게되었다고 글 남긴 일본사는 보더입니다.
예상대로, 아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려서, 3일간 합계 1.2미터 정도는 내렸습니다.
특히 첫날 30cm 강설에 이어, 둘째날 사이에 밤새 60cm가 내려버려, 둘째날 아침에 노트레이스의 경우 깊은곳은 1m이상 신설이 쌓여있었죠.
사망사고는 둘째날 있었습니다.
뉴스에도 나왔는데, 30대 여성이 스키장 "안에있는" 트리런 코스에서 사망 하였다네요.
(이 코스는, 저와 아들녀석도 매우매우 자주 들어가는 코스라,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원인은 질식사. 머리부터 눈에 빠져, 발견되었을때는 이미 늦었다고 하네요.
남편과 둘이 함께 탔다고 알려져 있는데,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 트리런에서 빠져버리면, 찾기 어렵습니다.
찾았다고 해도, 발견자가 밑에 있다면 1미터가량의 파우더를 헤치고 경사를 올라야 하니, 꺼내주러 가는데에 어마어마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면 늦습니다.
일본에서는 스키장 안에서라도 매년 이런 사고가 나는데, 올해는 특히 많았습니다.
백컨트리-조난-사망 같은 뉴스는 참 많지만, 스키장 안에서 질식사는 아무래도 충격이 좀 큽니다.
같은날 저와 제 아들녀석도 트리런 코스, 비정설 코스를 타다가 산등성이를 엇갈려서 서로 찾느라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이건 나중에 올려볼게요^^)
사진은 문제의 둘째날 아침 입니다. 아침9시경 이미 키140정도의 아들녀석의 가슴까지 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이 날은 쉬었어야했다고 봅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경우에는요.
무사히 돌아왔지만, 조금 무모했단 생각이 들어서 반성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 일본 혹은 캐나다 등 하이시즌에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