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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를 탄지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20년간 매년 시즌권 끊고 스키장 다니고....
그러다보니 몸이 기억합니다. 이상하다, 11월 말이면 뭔가 하던거 아니었어?
근데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
뭔가 이상한데...라고 몸이 말하고 있네요..
집밖으로 나오면서 입에서 김이 훅 나올때 씨익 웃고
시즌 첫 바인딩 묶고 내려오며 올해는 괜찮나 싶어 오래탄 데크 노즈를 바라보면서 씨익 웃고
사람이 많던 적던 슬로프를 내려가면서 아, 이게 해마다 한번씩 꾸던 꿈이 아니구나 하면서 또 헛웃음 지으면서
올해도 시즌이 왔구나하다가도 어느새 시즌이 끝나갈때 마음한구석이 연인과 헤어질때처럼 허할거라는걸 알면서도
그래도 시즌 곧 올거라는걸 아는 기대감에 심장이 두근거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결국 변함없이 나는 바인딩묶고 슬로프 정상에서서 하아 올시즌 또한 그랬고 다음시즌도 그럴거니...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헝그리던 어디던 치고박고 해도 그렇게 삶이 돌기에 살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