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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였습니다

멀어져가는 배를 하염없이 바라보았으나 늦었음에
결단을 내려야 된다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 바라본 그녀는
동그란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낮은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주말이였고 어슴프레 깔리기 시작하는 땅거미에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숙소를 찾았으나 빈방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꾀 오래 걸어 힘들다고 말할법도 같은 그녀는
아무 내색없이 종종 걸음으로 뒤따라 왔습니다
청반바지 흰색 운동화 위 종아리가 볼록하게 더 나온것 같은 기분은
어떻게든 쉴자리를 빨리 찾아야 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결국은 10시 가까이 되어 여관도 아닌 민박집을 찾았으나
객실은 한개밖에 없었고 방이 좀 좁다는 할머니의 말씀은
거부할수가 없는 외길이었습니다

머쓱해져 방안에 들어선 우리는 한참이나
서로의 숨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먼가 분위기를 바꿔보려 캔맥주를 사와서
먹었습니다 두캔 세캔 먹다보니 긴장감은 좀 풀렸고
입가에는 미소도 살짝 살짝 지나갔습니다
새벽녁까지 도란도란 나누던 대화는 이내 끝나가고
피로가 느껴져 눕고 싶었지만 그녀는 세운
무릅에 깍지낀 팔을하고 먼저 자라고 조금 있다 자겠다며
한사코 옆에 눕지 않았습니다
살짝 잠시 들었다 목이 말라 눈을뜬 저는 이곳이 호텔이 아니라
민박집임을 다시한번 느껴야만 했습니다
4성급 호텔 투숙객 사우나 무료 아메리카노 2잔 무료
주말가 이보다 저렴할수 없다 다음주 7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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