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힘들어서 서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여자 보더님 부츠가..
렌탈인건지 낡은건지 모르겠지만 밑바닦이 떨어져서 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여성분이 분명 큰소리로 나 이거 어떻게 해? 라고 지인에게
물어봤으나...
지인이라는 사람들이 위험성도 모르고 웃으면서 바인딩을 조여서
꽉 묶고 내려가라 라고 말하더군요...
여기서 소름돋았습니다
여성님이 한번더 불안한지....다시한번 괜찮냐고 묻자
또한번 만저보지도 처다도 안보고 괜찮다고 자기들 끼리 웃긴일인냥
웃더군요..
멀찍이 서있는 제 눈에도 이미 부츠 밑바닦의 반이 떨어져나간 상태였습니다
이 여성님이 앉은채로 바인딩 묶으시는 모습 보고..
한마디 할까하다가. 내가 괜히 개입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일단 지켜봤는데....
그상태로 슬로프를 내려가더군요...
최소한 지인이라면....패트롤을 불러서 안전하게 내려보내주든가
렌탈이면 샵에 문의하든가
개인부츠면 한번이라도 만저주는 시늉이라도 하든가
수리실에 문의 해줄 생각이라도 좀 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친구가 친구의 위험을 모른체 하고 웃음으로 넘기는거보고...
이게 진짜 mz의 생각과 사상이라면....
전 이시대에 안태어난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땐 끈만 풀려도 다들 걱정해줫는데...
그.여성보더님..
제가 아직 인생이 짧지만 한여자를 만나 사랑한지 13년째입니다..
이글을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우정이든 사랑이든 당신이 물어보고 대답을 해준 그 사람은
당신에게 의미가 없을 사람이고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제가 처다보고 있으니 저랑 눈도 마주치셨는데
제가 말렸으면 그대로 내려가지 않으셨겟죠
사고는 안날수도 있지만 나면 대형사고로 바뀝니다..
사랑받는 집에서 딸일텐데.....즐거운 눈밭에서 다쳐서 오면 부모마음은
찢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