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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12/16(토)~17(일) 알펜시아로 케슬러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신청한 건 스키 입문반.
스키 한번도 안신어 본 순수보더인 제가 스키반을 신청한 이유는....
대부분의 스키장이 보더보다 스키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키는 무슨 매력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상급 슬롭에서 스키어들의 숏턴 리듬이 너무 부럽기도하고 멋있고... (그렇게까지 타고 싶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
주위에 보더들중 스플릿보드를 타시는 분들도 한두분씩 계속 생기기도해서....
등등...
매 시즌말 스프링엔 스키를 입문해볼까라는 생각만하다가 케슬러 캠프에서 스키입문반이 있어서 신청하게되었습니다.
케슬러 캠프에서 이번에 처음 스키반을 열었는줄 알았는데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었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주말 날씨가 어마무시했습니다.
눈보라 몰아치는 알펜시아까지 가는 길... 그후 눈보라 속에서 강습.
저희는 1:4 강습이었는데, 야간엔 다른 반에서 한분이 오셔서 1:5였습니다.
다른 반은 강습생이 좀 더 많은 반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중급인 브라보 리프트가 운영을 안해서 초급 알파 슬롭 줄이 어마어마했지만... (30분정도 대기로 보였습니다)
입문반이라 지상에서만 강습을 해도 괜찮아서 저희는 다행이었습니다.
장비 설명, 신는 법, 넘어지는 법, 이동, A자 만들기, 경사 올라가기 등을 배우는 오후 강습.
<얼굴이 잘 안나온 사진이 별로 없....;;; >
저녁 먹고
긴 대기를 뚫고 슬롭으로 가서...
리프트 2회 타서...
1회 : A자로 내려오기... ( ≒ 사이드 슬리핑 ),
2회 : A자로 턴하기 + 업다운 ( ≒ 펜줄럼 + 비기너턴or너비스턴 )
여기까지 배웠습니다. "( )"는 제 느낌
당연히 자세 안 좋고, 어색하고 억지로 돌리는 수준입니다 ^^;;;;
숙소 가서
잘 준비했는데 다른 분들이 치킨+맥주를 사오셔서 이야기하다가 취침.
전 같은 반 사람들이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숙소를 잡아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보드, 스키 모두 섞여있었습니다.
일행끼리 숙소를 잡으신 분들도 있어서 어쩔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보드 이야기를 하니 즐거웠습니다.
강습은 첫날 2회로 끝나고 일요일은 오전 자유라이딩이었습니다.
브라보 슬롭이 열려서 대기줄은 확 줄었습니다.
땡보딩이 아닌 땡스킹 나가서 알파 뺑뺑이...... 라고 하기엔 너무 추워서 두번 타고 커피, 두번 타고 핫초코, 두번타고 휴식...
이렇게 어제 배운 걸 복습하며 오전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엔 브라보를 갔는데..... 브라보 중간에 절벽이 있었.......;;;;
장비 반납하고 빕 반납하고 캠프를 마쳤습니다.
리프트권이 오전까지라고 하였지만 2일권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마음 같아서는 보드를 탈까도 했지만....
너무 추워서 오전만 타고 종료했습니다.
보드는 한 시즌 내내 타도 실력이 줄어드는 것 같은데....
처음으로 스키를 배우니 매번 슬롭을 내려올 때마다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키의 장점은 한번도 안넘어지고 배울 수 있더군요.
첫날 바로 턴까지 가능하고....
바인딩 채우느라 쪼그려앉지 않아도 되고....
겨울 스포츠 입문은 보드보다 스키의 난이도가 훨씬 낮았습니다.
물론 그 후에 어마무시한 테크트리가 있다고 알고있지만요
이래서 A특공대가 양산가능하구나..... 란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추억을 위해서는 영상과 사진이 중요하니.....
틈틈이 집사람 찍어주고, 집사람도 저 가끔 찍어주고...
한 번 찍으면 손이 얼어터질 것 같고....
그래도 초보의 추억을 위해 찍고 얼고의 반복..... ㅡ.ㅡ;;;;;
3차 & 알펜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3차 : 이때면 슬롭이 많이 열렸을 것 같고.. (초급 슬롭이 한가해짐)
알펜시아 : 대기줄과 사람이 별로 없으니...
였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대기 많고 슬롭도 2개...
그래도 전 스키 입문반이라 나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프링시즌을 아주 좋아해서 과연 스키를 탈까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도 이제 시즌말이든 언제든 심심하면 스키도 빌려서 타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역시 가성비의 케슬러캠프였고...
강습 2회, 식사2회, 숙박까지...
시즌초에 배우고 연습하기에 너무 좋은 캠프였습니다.
캠프를 만들어 진행해주신 케슬러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1박2일은 너무 아쉽워서 기회가 되면 2박3일로(강습 3회) 가면 더 즐겁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단체 사진이 있는데 바로 인화해주셔서 파일로는 없네요.
역시나 저희는 경품운은 없어서 모두에게 주는 리스테린 작은것만(이게 어딘가요) 받아 왔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추천과 댓글은 미리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