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고가 나고 시간이 좀 지나긴했지만 혹시나하는 희망을 가지고 글을 써봅니다.

저는 12월29일 오전 11시경 아테나 2 상단에서 스키어와 충돌하여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앞에서 천천히 가고 있었고 스키어가 빠른 속도로 뒤에 와서 충돌을 했는데 이 사고로 인해 저는 요추1번 압박골절로 29일부터 계속 입원치료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보드 2년차 보린이고 상대방은 잘타는 숙련자로 보였습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쌍방 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험도 안해준다하고 법대로 하자며 더 큰소리를 치더군요.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선생님(저)이 제(스키어)앞에서 천천히 가고 있는것을 보았지만 선생님이 제 앞으로 오지않았느냐, 그러니 쌍방 과실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연말이고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 저는 넓게 타지도 않았으며 펜스쪽에 붙어서 좁게 천천히 턴하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사람을 어떻게 제가 피할수있냐고 말했지만 대화가 되지않더라구요.

안타깝게도 저는 혼자 타고 있어서 목격자로 진술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이원에 문의해봤더니 슬롭을 비추는 녹화되는 씨씨티비는 없다고 합니다.
혹시 제가 사고가 났을때 목격하셨거나 곤도라를 타고 지나가다 보셨거나
핸드폰이나 고프로 등 녹화된 영상을 가지고 계신분은 꼭 좀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 사고로 저는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기분입니다. 작년 처음 보드를 타고 너무 재미를 느껴 1년을 기다린 시즌이었고 즐거운 휴가 첫날에.. 슬롭 나간지 한시간만에 모든게 엉망이 되었습니다. 저는 연말도 새해도 병원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며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후유장애가 얼마나 남을지 모른다고..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고 합니다. 퇴원도 언제일지 미정입니다. 건강했던 제가 지금 누워서 생활하고 있으며 보조기가 없이는 걷는 것도 힘든 상황입니다. 당연히 일도 못하고 있어서 생계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 분은 사고가 난 뒤에도 연말연휴때 계속 스키장에 계셨을것같은데.. 저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고 절망적입니다..

저는 살구색 상의, 흰색하의, 검정헬멧을 쓰고 있었고 영상이나 사고를 목격하신 분이 계신다면 꼭 좀 연락부탁드립니다.
010-7418-2510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보더 분들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즌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