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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에게 전화가 왔네요.
방금 서울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 2박3일로 가기로 한다더니 왜 돌아온거야?
성우 브라보 슬롭에서 카빙하는 실력이면 파이프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오늘 들어갔는데 날시가 너무 흐려서 사물 구분이 어려워서 엉기적 거리다가 파이프 중단에서
역에지 걸려서 넘어졌다고 합니다.
뒤따라오던 파이프 보더도 멈추고 뭐라 뭐라 버럭 버럭 소리를 질렀다고 하더군요.
눈도 오고 날씨가 너무 흐려서 딱 한번 들어간걸로 만족하고 델타 리프트로 내려 왔는데
여성 2명 남자 3명으로 이루어진 무리가 오더니 그 중 한명이
ㅆ ㅂ ㅅ ㄲ 제대로 못 탔잔아 라고 말 하면서 쓰윽 새치기까지 하고서 델타 리프트로 쏙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5명이서 뒤 돌아보면서 제 친구를 지들끼리 븅신 어쩌구 .. 여자보더들도 같이 키득 키득..
너무 모욕적이고 화가 나는데 솔직히 난 혼자고 저쪽은 남자 3명이고 나이 36살 먹고서
20대 애들하고 싸워서 얻어터지고 남는건 없고 그래서
그냥 참고 접고서 12시에 차 끌고 서울 올라왔다고 하네요.
11년전 복학하고 대학서 만난 제 친구, 오늘 하루는 좀 거지 같은 기분으로 보낼듯 싶군요.
친구가 헝글도 하니깐 토닥여 주세요~~~
친구야 다 잊고 내년엔 립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