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으로 접어든 애아빠 입니다.
젊을때 한창 보드타다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일에치어 바쁘게 살다보니 10년 넘게 보드의 존재를 잊고있다가
작년 2324시즌에 직장동료가 스키장간다는 얘기를 듣고
정확히 12년만에 창고에 쳐박혀있던 보드를 꺼내서 타고왔네요.
바인딩 가죽부분은 삭아서 가루가 떨어지고있고ㅋㅋㅋ바인딩과 부츠만 새로 구입해서 타게되었네요.
처음갔을때 너무 오랜만에 타서 이게 되려나 걱정했는데 정말 신기한게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그 쾌감이란..
11살 우리딸은 와이프가 틈틈히 스키강습데리고 다니면서 어느정도 탈줄 알게되었고, 딸래미 뒤를 쫓아다니며 영상도 찍어주고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시즌엔 시즌권을 사자!! 했는데 아니..... 자녀1인은 무료네요?!!!! 대박. 이번에 락카 시즌패스 비발디파크로 샀습니다.
뭔가 중년가장의 새로운 취미를 발견한것 같은 흥분에 휩싸여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탄다던(??) 전향각을 배워볼까 하여
올봄에 가격부담 없는 무명헤머데크 선오더로 주문도 해놓고
어제 데크가 도착을 하였습니다.
운동신경은 적당히 있고
강습 같은거 없이 친구들과 타던 가닥으로
슬로프는 편안하게 다닐수 있는 정도는 되어요.
친구들 트릭연습하고 할때 겁이 많아 라이딩만 했었구요.
전향각 입문자이다보니... 유튭영상 등 보면서 공부열심히 하고있는데
문득 겁이 납니다. 내가 새로운걸 잘 할수 있으려나? 특이하게 구피라이딩으로 시작을 해서 오른발잡이로 남들 레귤러 탈때 구피를 탔고 반대스탠스로 타는 페이키 라이딩 연습하는것도 무서워서 매번 포기 했던 제자신이 생각나서 할수있을까....생각하다가...
음? 그럼 헤머데크 전향각 이런거 말고
프리스타일로 차라리 트릭을 천천히 배워보면 어떨까.
완전 새로운거 말고 익숙한것을 좀더 어드밴스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년전 한창때보다 운동도 안해서 몸도 많이 굳고
체중도 그때보다 20키로 가까이 찌고 해서 자신이 많이 없습니다.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싶은데
트릭 vs 전향각
어떤게 더 나을까요? 새로온 데크 비닐을 뜯기전에
마지막 고민의 단계입니다ㅋㅋㅋ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엄청 대단한 트릭까진 아니더라도 자유로운 몸놀림의 보더가 되고싶단 로망은 있었고 전향각보단 트릭쪽이 더 끌리긴한데 이나이에 그게 될까 싶기도 하고 팔쓰는 일을 하는 가장이다보니 다쳐서
일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혼자 즐거운 고민하다 20년째 눈팅만 하던 헝그리보더에 처음으로 글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