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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타다 보면 그리 재미있던 리조트 슬로프도 점점 아주 조금씩은 싫증이 느껴지고 덩달아 자신의 실력도 정체 내지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시기부터 부쩍 그 매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영토가 있습니다. 드물게 찰라로 지나가는 파우더 와의 조우 순간입니다. 아마도 파우더는 어릴 때 밤새 쌓인 눈을 아침 일찍 밟고자 하는 동심의 레벨까지 뿌리를 갖는 영역이고 그 자체 부드러운 눌려짐으로 인하여 3차원의 신세계가 열립니다.. 쑥 눌려져서 눈 위아래 부력 조정이 필요해지는 것에 비해 그렇지 않은 보통 슬로프는 산 위아래, 좌우 만이 있는 2차원의 세계이죠. 약간의 적응이 필요하지만 더 재미 있고 라이딩 실력 레벨업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오래 된 아재 보더들은 프로나 아마추어 막론하고 눈이 많이 오기를 또 다시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 하코다 리조트 입니다. 거대한 곤돌라로 백칸트리에 가까운 정상으로 올려주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어요.
가운데 직선이 그 곤돌라이고 양옆 하얀 슬로프가 그나마 2개의 정규 코스 비슷한 곳입니다. 나머지 파란 지역은 원하는 대로 내려올수 있는 백칸트리성 지역이구요. 위험합니다. 오랜지 둥글게 그린 지역이 우리나라 일반 슬로프 같은 구역인데 거의 아무도 타는 사람이 하루종일 업습니다. 산 정상 너머는 진짜 백칸트리이고 현지 가이드가 필수 입니다. 아마도 곤돌라로 저렴하게 백칸트리 즐길수 있는 유니크한 하이브리드 리조트 입니다. 백칸트리 투어는 업힐이 돈이 많이 들던지 엄청 힘이 들던지 하기 마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