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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0년생으로 1999년에 프랑스로 건축 유학을 가서 

스노보드와 스키의 매력에 빠져 유럽 최고의 스키/스노보드 엘리트 학교인 프랑스 국립 산악 스키학교(ENSA)를 

4년정도 다니다  먹고 사는쪽으론 요원해서 (프랑스도 스노보드로 밥벌이 하는 사람은 정상급의 극히 일부 입니다)

중퇴후 다시 건축쪽 일을 하는 사람 입니다. 


저번주 오랫만에 스키장에 갔습니다. 휘닉스 파크 였죠.

챔피언 슬로프로 올라가는 곤돌라를 탔는데 프리 라이더(??) 라는 써클 회원들이신 것 같은데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음해 한다고 푸념을 하시더군요. 그런 내용은 잘 모르겠고

열심히 프리 라이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시던데 저는 소심해서 끼질 못했고

그냥 짧게 몇 줄 제 생각을 말합니다.


올 마운틴 프리 라이딩 


산악지형을 극복하고 OFF-PISTE 와 PISTE를 자유자재로 넘어서며 자유롭게 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타기 위해선 수준높은 실력이 필요합니다. 산악지형의 경사도는 한국 휘팍의 디지나 챔피언 정도는 중급 슬로프처럼

타야 가능한 경사도죠. 파우더 라이딩과 산악 자연 킥커에서의 에어와 랜딩 그리고 다져진 눈길에서의 카빙과 모굴과 빙판길에서의

다운언웨이티드 능력을 겸비해야 비로소 프리 라이딩을 즐길 준비가 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프랑스 스키 학교에선 모두 일정한 원주율의 회전운동을 중요시 여깁니다.

카빙이건 슬라이딩이건 업프레스건 다운프레스건 토턴이던 힐 턴이던 회전구성.

스노보드와 스키는 모두 회전 운동을 기본 요체로 삼습니다.

카빙에서 앵귤레이션 인클리네이션을 통한 그의 자세가 어쩌고 저쩌고는 보지 않습니다.

단 기본적인 자세는 있습니다. 

강사가 될 학생들이기에 기본적인 자세는 항상 알고 있고 그 기본적인 자세로도 자유자재로 라이딩을 할 줄 알면 됩니다.


한국에서 카빙은 매우 중요한 아이콘 이죠. 스키장이 올 마운틴이 아니기때문에 그런듯 합니다.

아니면 한국 스키어들은 올 마운틴의 자연적인 구릉들을 싫어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엣지각은 슬로프 경사도에 맞게 세우고 슬로프 상황에 맞게 프레스를 배우던 때중 일화 하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태리 스키 영웅 톰바가 3일간 특강 형식으로 프레스와 에지각 세우기 에 대한 실전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경사가 상급자용 눈길인데 밤새 눈위에 물을 뿌려 단단한 빙판을 만들더군요. 거기에서 카빙을 해보라고 합니다.

이미 4년차인 저희들이었지만 다 미끄러졌습니다.  그건 알파인은 물론 스키어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톰바는 에지날을 넣더군요.  이게 카빙이야.

목판 위에서도 스키/보드 날을 넣고 회전운동을 할 수 있어야 비로서 카빙에 대해서 아는거야  라고 덥수룩한 수염을 흔들면서

저희들을 가르쳤습니다.


고속 촬영기로 촬영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단단한 월드컵 스키가 활처럼 휘면서 빙판을 파 먹더군요.

장딴지가 2배는 부풀어 오르는것 같았습니다. 프레스는 힘 !!  단단한 눈위에서 밀어넣지도 못하면서 에지날 세워 봤자

뭐해! 카빙 이란 말 그대로 힘으로 파 먹어야지. 물론 강사는 기술 이지만 나 같은 선수는 힘이 더 중요해 라고 말하던 톰바는 

자기는 선수때 체력훈련만 4시간 하고 몸 키우는 특별식을 항상 해왔다고 합니다.

폭탄 이란 별명을 가진 톰바의 이 말로 기술스키로 세계를 정복했다는 교수님의 소개가 무안해진 거죠


캐나다 카시 에 대해서.

한국에선 카시 라는 존재가 매우 크게 부각되어있네요.

프랑스 국립 산악스키학교에서 기술을 배워서 만들어진게 캐나다 casi 라고 스키 담당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불어문화권이고 프랑스 인들이 많이 살 고 있습니다.

저도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가서 4주간 강사일을 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제가 3곳의 스키장을 가봤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옛날 방식을 따르는것 같습니다.  

이미 2000년도에서 상체가 선행 된다는 방식을 버리는 강습안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즉 상체와 골반 하체가 동시에 회전을 하면서 턴 을 하는 것이죠.


헝그리보더에도 공개된 카시 라이딩의 대명사 제프 챈들러의 스노보딩 영상에서 이미 모든걸 보여주고 있더군요.


프리라이더 그 분들은 상체 후 하체 상체 후 하체 라고 담소를 나누시던데 

그렇게 되면 그 분들이 들어가는 각도가 높은 경사에선 자유로운 라딩을 못 합니다.


강사님들은 위험한 곳 일수록  먼저 공격하라 라고 말씀하셨죠. 

경사도가 높을 수록 앞발로 파고 들어가서 중심으로 버티고 뒷발로 빠져나와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챈들러가 앞발을 드는 이유는 눈을 파먹기 위해서 죠.

너무 겁먹지 마시고 슬로프의 각도에 몸을 맞추고 공격적인 라이딩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누가 더 잘타나 이런게 얼마나 의미 없는지 알기에 비로거로 글만 남깁니다. 

레이싱은 퍼포먼스 인데 이미 배나온 아저씨라서 가진건 과거의 추억 뿐입니다.

키보드로 탄다고 비아냥 거려도 관심 없습니다. 한국의 필요없는 경쟁심들을 가진 사람들이 싫어서 

프랑스로 갔다가 인종차별을 뛰어넘을 만한 실력이 없어서 다시 한국으로 쫓겨온 패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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