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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이 이제 얼마 안 남아 시간 때울 겸해서 저의 억울한 사연 하나 올립니다.

 

10여 년전 제가 고딩 시절 오락실에서 초딩한테 삥을 뜯긴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기 게임이던 버추얼xx터를 열심히 하고 있던 저에게
어떤 애가 하나 다가와 백원을 달라 더군요. "백원만~ 백원만~"
어이가 없어서 가라고 머리를 밀었더니,
"왜 때려요"하면서 바닥을 뒹굴며 울더군요. 주변에서 진짜 때린줄 알고
다들 저를 쳐다 보길래 순간 당황하여 애한테 천원짜리를 집어 주고
위기를 모면했죠. 그후 그 초딩이 무서워 다시는 그 오락실엘 가지 않았죠.

 
그리고 몇일 전 솔로 보딩을 하다가 또 한번 초딩한테 당했습니다.
슬로프 구석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스키를 타던 애가 하나 제 앞에 서더니
가지고 있던 쇠꼬챙이로 제 데크를 뚝뚝 치면서 저를 쳐다 보더군요.
그래서 물었죠.

 

나  : 왜? 나한테 할말 있어? 어린놈이 왜 혼자야? 부모님은?
초딩: 아저씨는 왜 혼자 타요? 나도 혼자 타긴 하지만.
나  : 뒤에 일행있어. 기다리는 중이자나~
        얌마, 그리고 거기 그걸로 치지마.
초딩: 일행은 무슨~ 아저씨 이러면 더 화나겠죠?

 

하더니, 제 데크를 더 쎄게 내려 찍고는 쏜살같이 도망을 가네요.
순간 욱해서 쫒아 가려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쫒아 갈수가 없어서 참은 건 절대 아닙니다.ㅠ)

 

그리고는 그 일을 잊은채 한참을 잘 타다가 잠깐 쉴려고
슬로프 구석으로 이동하던 찰나, 뭔가가 뒤에서 절 잡아 당기더군요.
ㅠㅠ 또 그 꼬마입니다.
심하게 넘어 진건 아니나, 이번엔 좀 화가 많이 나더군요.
그래도 꾹 참고 외로이 보딩을 하다가 리프트 대기중
그 꼬마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과 같이 있더군요.
꼬마에게 당한일을 말해 봐야 X팔릴 것만 같고...

 

이제 그 초딩 꼬마 만날까봐 무서워서 보드타러 못 다니게 생겼어요. ㅠㅠ
왜 초딩들은 나를 그렇게 만만하게 보는지...
다음엔 다른 옷을 입고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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