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주 일일스키패키지로 다녀왔는데

실크로드 하단에서 사람들 피해 가며 라이딩중 스키어가 옆을 쌩 지나갔나 싶은 순간 정신을 살짝 잃었네요

한 3초 정도 지나서 일어나 돌아보니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녀석이 미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더라구요

뭐 그래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괜찮다고 히길래 그냥 보냈네요

원정이라 헬멧도 안 가져갔는데 머리로 랜딩해보니 이거 아찔하네요

낙법 칠 겨를도 없이 공중으로 떴다가 오른쪽 뒤통수로 랜딩

약간의 뇌진탕으로 머리를 흔들면 띵하네요 그녀석 덕분에 그 이후엔 그냥 놀면서 셔틀 기다리다 서울 올라왔습니다

기다리면서 장비 살펴보니 노즈 왼쪽 까지고 왼쪽 바인딩 뒤도 깎여 있네요 ㅠㅠ

첫 무주 원정이라 기대하며 갔는데 설천 상단에 안개 쩔고 아이스가 엄청 많더라구요

실크로드라는 긴 슬로프를 기대하고 갔는데 아이스와 사람들 때문에 위험해서 한 번만 타고 접었네요

주중인데도 초보자 코스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놀랬고 넓어서 그런지 보강 제설을 많이 안 하는 듯 싶었습니다 

이로써 용평 하이원 무주 우리나라 3대 스키장 다 갔다왔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