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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

조회 수 565 추천 수 0 2011.01.28 17:58:46

오늘 자게는 귀신 이야기가 판을치네요.ㅋㅋ

 

저도 은근슬쩍 몇개 올려볼게요. 100% 리얼 레알 스토리입니다 ㅋ

 

쫌 길어요;;;

 

집안에 신내림 받은 사람도 없고, 그런쪽으로 종사하시는 분도 없으신데.

 

이상하게 어릴적부터 귀신을 본다거나 그런 경험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거의 뭐 한달에 한번꼴...

 

이제는 음기 강한곳으로 가면 귀신이 어디쯤 있겠구나. 정도는 감지가 될 경지에 올랐습니다 ㅋ

 

제가 중학생때부터 스무살 남짓 될때까지 가위를 정말 많이 눌렸습니다. 열흘에 한번꼴로요.

 

처음 몇달은 죽을만큼 무섭고, 것 때문에 잠들기가 무서워 밤새우고 살빠지고 뭐 난리도 아니었지만,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랬던가요 ㅋ 한 반년 지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상태까지 왔었드랬져.

 

고등학교 시절로 기억되는데요. 친구들하고 밖에서 거나하게 (그래봐야 소주에 새우깡이지만;) 꺾어주시고

 

주무시는 부모님 몰래 담벼락넘어 집으로 들어와서 자려고 누웠죠.

 

잠결에 술결에 반쯤 선잠이 들려고 하는데...

 

그 느낌 다들 아시죠? 가위 눌리기 전에 반짝! 하고 찾아오는 갱장히 불안하고 불쾌한, 찝찌름한 그느낌...

 

네.. 왔습니다. 그분이 오셨습니다. 술기운에 몸도 못가누는데 그분이 찾아오시니 정말 죽을맛이더군요.

 

평소였으면 그냥 조용히. 그분 볼일(?) 다 보고 가시게끔 찍 소리 안하고 죽은듯이 체념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날은 알콜파워 덕택인지, 한번 개겨보자는 맘이 생기더군요. 역시 깡다구 키우는데는 술이 체고-_ㅡ)b

 

가위 눌려 몸은 못 움직이지, 목소리도 안나오지.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속으로 욕하는거 밖에 없데요;

 

목소리도 안나오지만 속으로 있는 힘껏. 뇌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욕이란 욕은 다 끄집어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되던 안되던 무조껀 열~심히 욕질을 했습니다.ㅋ

 

한참을 그러다가 좀 잠잠해진거 같아서 가위가 풀렸나...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따~아악!!!!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동설한 찬물샤워 한것마냥 따~아악!!!

 

 워메. 이게 뭐여. 이게 짐 뭔 일이여. 놀래서 공황공황 하고 있는데... 귓가에서 말소리가 들려요...

 

아직도 기억납니다.. 여자 목소리... 되게 예쁜 목소리였는데... 감정이라곤 없는, 국어책 읽듯이...

 

그치만 굉장히 차가운 목소리로...

 

"니가 아무리 그래봐야... 너 나 못이겨... 그렇게 하면 니가 날 이길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 엄마!! ㅠ_ㅠ 이 누나 뭐야 ㅠ_ㅠ 너 나한테 웨 이뤠... ㅠ_ㅠ

 

5년넘게 가위 눌려오면서 그렇게 무서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 네. 죄송합니다. 살려만 주세요. 제가 술쳐먹고 정신이 나갔었나봐요.

 

한참을 싹싹 빌다보니 가위가 풀리더군요.... 무서워서 부모님 방으로 갈까 - 하다가.

 

고삐리 아들 술냄새 풀풀 풍기고 방으로 들어오면, 엄늬가 그 누나귀신 빙의하시고 매타작 하실까봐;; 가지도 못하고;;

 

놀란 가슴 진정 시키려 친구한테 전화나 하려고 전화기를 들었는데...

 

제가 집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운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거기서 2차로 소름어택 한번 더 따~아악!!

 

;;; 뭐야 이 누나;;;ㅠ_ㅠ 나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그런거야? ㅠ_ㅠ;;

 

결국 군대갈때까지 그 누나는 계속 찾아오셨습니다.

 

그럴때마다 쥐 죽은듯이. 조용히. 비트에 몸을 맡기고 죽은듯이 있었어야만 했어요..ㅠ_ㅠ;

 

군대까지 따라오시긴 했었지만요... 불침번 서던 동기 덕택에 이제는 안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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