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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탱고를 추셨다는 글을 읽고 갑자기 떠오른 부끄러운 기억.

 

제작년엔가...휘팍을 직장에서 단체로 갔었지요. 주말이라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이제 너비스턴을 연습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파노라마로 올라가서 내려오는데 정확히 어딘지 모르지만 중간에 좁아지는 구간이 있더라구요.

 

전 슬롭 왼쪽에서 사람들 많이 통과하니까 부딫힐까 무서워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슬롭 반대편에서 저에게 다가오는 처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분도 초보이셨던 듯 저를 보니 흠칫하시다가 좁아지는 구간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서 통과하다 얼굴을 마주보면서 양손을 맞대게 되었습니다. 둘 다 고글이나 반다나도 안해서 당황하는 표정이 그대로 ㅋㅋ

 

폴라인으로 속도가 붙으며 떨어지는 순간이었는데 짧은 순간이 참 길게 느껴지더군요.

 

속도가 점점 붙어가 이만 헤어져야 할 것 같아

'그럼 이만' -.-;;

하고 서로 손을 살짝 밀었는데 전 옆으로 턴...그 분은 꽈당...ㅋ

 

죄송해서 가서 괜찮냐고 하는데

 

멀리서 남자친구로 보이는 분이 웃겨죽겠다는 표정으로 뛰어오시더라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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