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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군은 죽던 날 설잠에서 깨어났다 여느 세살바기처럼 잠투정을 하며 울었고, 아버지는 무자비하게 폭행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수차례 힘껏 때린 다음 그는 김 군의 머리를 싱크대 모서리에 쳐박았다. 한 시간이상 폭행할 동안 어머니 이씨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김 군이 숨지자 부모는 시신을 집안 구석에 밀어놓고 태연하게 몇달을 그냥 생활했다. 시신이 썩어 냄새가 나자 그제야 인근 공사장 쓰레기통에 내다버렸다.

아버지 김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아들한테 미안하다"고만 짧게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은 사건을 맡은 경찰관들과 동네 주민들에겐 공허하기 그지 없었다. 심지어 한 경찰관은 "얘기해보면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어보인다"고까지 전했다.

어머니 이씨는 처벌은 면했다. 남은 김 군의 동생들과 곧 세상에 나올 뱃속의 아기를 양육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살아남은 아이들이 제대로 이들 부모 손에서 제대로 자랄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어린 생명들에겐 혈육의 손보다는 남의 손에서 자라는 게 더 행복한 일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단지 아이를 양육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살인공범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 처벌도 없이 다시 아이를 맞기는 이나라...

남은 아이들이 또 피해를 입는다면 첨 너무 마음이 아플듯 하네요.

그냥 너무 우울해서...

언제까지 이런기사를 봐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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