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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리조트이며,
에덴을 제외한 남부권 유일의 스키장이죠..
아시겠지만, 무주리조트는 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무하나, 풀하나, 돌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국립공원에 스키장이 있어, 시설추가도, 개보수도 어렵습니다.
무주가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제약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국립공원내에 스키장이 생겼냐..
이유는 80년 초반 개발계획자체가 정치적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낙후권 개발, 현재 하이원이 개발된 경우와 비슷하죠
원래 개발초기 1차, 2차, 3차 마스터 플랜이 있었고
현재무주는 2차까지 된 상태이죠
97년 유니버시아드가 무주의 운명을 가릅니다.
원래계획대로라면, 설천베이스 개발은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목적으로 정부지원으로 이루어져야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손놓아버리고, 쌍방울은 차입자금으로 개발을 진행합니다.
정부는 국립공원만 임대지로 쌍방울로 넘겨, 개발하도록 했습니다.
원래 쌍방울이 무주리조트에 사활을 걸었던 상태였기때문에 무리한 차입이 시작됩니다.
이게 쌍방울의 직접적인 부도원인이죠...아마 쌍방울이 무주를 계속운영했다면, 정말 좋은 리조트로 발전했을겁니다.
첫번째 사진은
85년에 계획된 초기 마스터 플랜입니다. 지금슬로프와 같지만, 콘도부지등이 현재와는 다르게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건국이래 최초이며, 추후 절대 일어날수 없는 국립공원정상을 포그레인이 뭉게고 있는 장면입니다.
보시면 어디인지 아실겁니다. 바로..설천 상단, 정상입니다.
저때 쌍방울개발은 세계최초로 포크레인과 불도져를 헬기로 정상에 올려 거꾸로 밀고 내려왔습니다.
환경적으로 재앙이었지만, 공기단축엔 최고였죠..
또하나는..
초기 개발계획이 수립된 85년부터 1차개발이 끝난 90년대 중반까지 무주의 적설량은
강원도 이상이었으며, 무주,진안, 장수 지역은 진안고원지대에 위치하여, 4월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설피를 신고 버스정류장까지 갔는데...버스안다녀서 학교안갔던 기억들이 납니다..^^
무주..욕하시는분들도 많은데..초기 쌍방울이 운영할땐..정말 좋은곳이었습니다.
지역민 우대...국립공원입장료 면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예전엔 무주갈때에는 스키장입장료, 국립공원입장료..이렇게 내야했던걸로 기억납니다.)
쌍방울은 무주리조트에에 사활을 건 기업이었습니다. (원래 미원->지금의 대상에게 개발제의 했으나 거절,,그리고 쌍방울이 개발)
특히 무주는 우리나라 보더들에게 제일 처음 슬로프를 개방해 준 곳입니다.
낙후지역개발을 위하여, 정부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했던게 무주리조트입니다.
그래서 전두환 시절 국립공원내에 스키장을 개발할수 있었고(만선)
김영삼 시설엔 동계유니버시아드 공수표로...설천까지 개발할 수있었죠...
그리고...개발비는 쌍방울이 독박...돈이 쪼들리니까...개발하라고 풀어줄때 다 지었어야 하는데..
개발 공사도 흐지부지...구색만 맞추고..유니버시아드 끝나니까...국립공원으로 귀속...
오늘 뉴스보니까 부영주택으로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원개발자가 리조트를 운영하게 될 경우, 물론 이익을 따지겠지만, 애착을 가지고 경영을 하죠..
인수합병이 될 경우, 인수자는 빠른시간안에 인수금액 회수하고 더 많은 이익을 보고자 할 겁니다..
차라리..대명이 인수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워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