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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날 발생한 사건과 푸념

조회 수 495 추천 수 0 2011.02.28 16:11:24

4년 연애후 결혼 10개월차 
 
남자는 전형적인 이성적 사고 방식 
여자는 전형적인 감정적 사고 방식 

이글은 남자의 주관적인 사고에 의해 쓰여진 객관적 글임.

 
1.평소상황 
집에 자가용 1대, 평일에는 와이프의 출퇴근 용, 본인은 전철로 통근(더편함) 
본인은 일요일 아침마다 운전(강남->강서)을 해서 혼자 운동을 감 (09~1시) 
일요일 오전마다 혼자가는게 조금 미안하지만 와이프도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  
본인이 즐거워 하는걸 말리고 싶지 않다 하여 합의하에 운동중. (특별한 일 있을시 운동은 캔슬할 때 있음.) 
 
 
2.사건의 발단 
일요일 점심에 시댁부모님과 식사 약속이 잡힘 
본인의 운동장소와 시댁  약속장소는 아아주 가까운 거리.(걸어서 500M) 
와이프 피곤해서 일요일 오전에는 쉬고 싶음. 난 오전에 운동을 가야하니 따로 먼저 출발해야 함. 
본인은 차를 놔두고 우산을 쓰고(비왔음) 전철을 타고 강서구로 이동.    
운동이 끝난후 차를 가지고 온 와이프, 부모님과 만나 모두함께 즐거운 식사. 
  
 
3.사건발생
 
집으로 이동하는 차안, 이런저런얘기하던 도중 비가 많이 오자 
 
본인  "당신편하라고 차도 놓고 오고 나 착한 남편이지?"

 

와이프  "사실 아까 비올때 차가지고 오던 와중에 미안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미안해야 할 일이 아닌것 같아"

 

본인  "뭐, 사실 미안해야 한다기 보다는 고맙게 생각하는게 맞겠지"

 

와이프  "응, 미안해할 일은 아닌거 같아"

 

본인  "그래, 난 당신 생각해서 차 놓고 오고, 당신은 고맙게 생각하고 요정도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와이프  "응, 아까는  내가 왜 미안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실 우리의 스케쥴은 점심 약속인데, 당신이 가고 싶으니까 아침에 비오는걸 무릎쓰고 나간거잖아?"

 

본인  "무슨 말을 그렇게 못되게 해?"

 

와이프  "내가 느끼는 감정은 그래, 내가 생각하는거 얘기할 수 있잖아?"

 

본인  "그런말 되게 싸가지 없는 말이야"

 

와이프  "어디다가 싸가지 없다고 그래? 왜 무슨 말만 하면 사람이 그렇게 따지고 들어?"

 

본인  "당신 말로 내가 기분이 상했는데 난 무슨 얘기도 못해?
      당신이 내가 한말에 기분이 상하면 난 그런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일단 사과라도 하지,
      이건 뭐 자기가 기분 상하게 해놓고 사과는 커녕 말도 꺼내지 말라는거야?"
 
 
이후 큰소리 오고감, 와이프 눈물 흘림, 지금까지 한마디도 안하고 있음. 
풀어주고는 싶은데 본인도 너무 화가남. 
 
글로는 잘 설명이 안되지만, 고마워 하는 정도의 감정은 가지는게 맞다는 본인의 이야기에 
3차례 정도 미안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와서 좀 짜증이 나던 차에 
내가 차 놔두고 나가는게 너무나 당연한거고 불편도 내가 초래한거라는 반응이 너무 싫었음. 
 
나름대로 생각해서 배푼 호의고 아주 맘먹고 생색을 낸것도 아닌데, 
굳이 내 호의를 평가절하하고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들 소지가 있는 얘기를   
굳이 몇번 반복하여야 할 이유를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다고 생각함. 
 
 
대화에도 써놓았지만, 본인이 말 실수등으로 인하여 와이프 기분이 상하면 
일단 본인은 사과부터 하고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함. 
와이프는, 일단 자기 감정이 상하면 다 필요없음. 
 
요 근래 와이프 일이 많이 힘들어서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건 알지만, 
아무리 화해하고 싶다가도 위 대화를 떠올리다보면 갑자기 나도 열이 받음. 
 
1월 1일부터 끊었던 담배가 아주 많이 생각나고 있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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