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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정말 이상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좀 센티멘탈해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몇년전 헤어진 연인한테 문자가 왔네요.
헤어지고도 유일하게 연락하는 친구인데요.
최근 들어 맘에 든 상대가 있는데 절친이 해외 모소재 대학을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제 전연인도 그대학을 나왔고, 원래 해외에서는 그바닥이 그바닥.-_-;;
심지어 이민자들끼리는 더 심하게 그 물이 그물.. 세상은 좁으니깐용.
나이도 비슷한데, 혹시라도 서로서로 아는 사이에다가
더 최악은 저까지 기억할 수 있다라는게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얽히고 섥히는거 정말 질색하는 저로선, 그 상대를 가볍게 스킵해버렸습니다.
설마, 둘이 알겠어? 하다가..진짜로 알아서... 아 누구누구 여친이지 않았어요?
하기엔 너무 막장드라마같기도 하고 복잡한건 딱 질색인 성격이라서요.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게다가 어쩌다 한번씩 일이로든 정보고유로든 전 연인과 연락해서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일때도 있어 종종 연락하고 있으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요.
뭐 이젠 사랑 이런것보다는, 전연인이 다른 사람을 만나 헤어져서 아파하면
좀 안됐다. 이런 연민정도만 듭니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감정 말이죠.
암튼 오늘 받은 문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연인 : "땡땡아,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살아야돼 알았지?
나 : "삼일절에 뜬금없이 무슨일 있음?
옛연인 : "아니 ㅎㅎ 오빠가 너한테 다 미안하다"
나 : "무슨일 있는줄 알고 깜짝 놀랐네. 오빠 자주 사고치고 다니니깐~"
날씨도 이상한데, 뭐 저런 문자를 보내서 싱숭생숭하게 하는지
날씨가 이상해서 좀 센티멘털해지는 기분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왠지 어딘가로 사라질것같은 문자를 보내는 건 정말 혼나야겠습니다.
걱정이 되어 사무실번호로 저나하니 받지 않아서
"방금 저나한거 나야. 날씨도 이상한데 이상한 문자 보내서 걱정시키지 마셔"
라고 마무리 지었네요.
아무래도 지나간 인연하고 연락하고 지내는 일은 찜찜한 기분을 안겨주는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