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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총각시절에는

 

어린이날에 놀이공원에서 몇시간씩 줄서있는 부모들을 보면서

 

'뻔히 사람 열라 많은데 놀이공원가서 몇시간씩 줄서서 저게 무슨 사서고생이냐???

 

난 나중에 어린이날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게 키우든가, 5월 5일이 아닌 다른날을 어린이날로 정해서 놀러가야지 ㅋㅋ'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놀이공원 가면 애들이 조금이라도 덜 기다리게 하려고, 

 

와이프랑 남편이 각각 다른 놀이기구 대기줄에서 서서 애들대신 기다려준다는 회사선배의 말을 듣고는

 

가족끼리 같이 있지도 못하고 그게 모냐고... 차라리 그냥 공원에 가지... 라고 생각했었죠...

 

 

이제 부모가 되어서 어린이날이 되어보니까

 

그 생각들이 얼마나 어이없는 생각이었는지 알게됐습니다.

 

 

부모라는게

 

내 새끼가 좋아하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고

 

내 새끼가 잘 먹는것만 봐도 배가 부르고

 

내새끼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그런사람이더군요...

 

 

행여 내새끼 방사능비에 영향받을까,  정작 저는 비맞으면서도 방수덮개 씌워진 유모차에 우산을 덧씌우고...

 

저 먹을껀 수입산 돼지고기나 사다 먹으면서도, 애기꺼는 무항생제 청정한우를 주문해서 사다먹이고..

 

애기 앞에서 전자렌지 돌릴때는 제 몸으로 막고 서있게 되네요...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희생과 사랑을 받고 자라났고

 

저도 내새끼에게 희생과 사랑을 쏟고있고

 

제 아이도 나중에 자기 새끼에게 모든걸 쏟아붓겠죠..

 

 

이런것도 모르고 연로하신 부모님께 저잘났나고 떼떼거린 제 자신이 후회스럽네요..

 

또 우리 애기가 나중에 머리커졌다고 저한테 떼떼거리고 무시할까봐 겁이납니다.... 얼마나 서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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