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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네요. ㅎㅎㅎ

조회 수 1182 추천 수 0 2011.05.08 20:48:43

맞선 본 처자랑 두번만나고 그냥 이유도 없이 까였네요.

 

아~예 두번째 만남을 하지 않던가? 참 어이없어요. 두번째 만남까지 정말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여성분이 제가 보고싶다는 영화를 먼저 티켓팅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저도 매너좋게 식사며 차며 신사노릇했죠.

 

저 그렇게 나쁜 스펙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좋다고할 스펙도 아니었습니다.

 

지방국립대 나와서 대기업 취직해서 지금 실수령 4000정도 찍는 33살남자인데요.

 

외모가 중상은 되는 외몹니다. 키 181cm, 호감형이고요.

 

부모님들께서 아무래도 서울에 생활하는 저에게 전세정도 집 한채 해줄정도 안되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좀 가슴아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다 송구스러웠습니다. 전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아마 여자쪽 집안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통에 알았습니다.

 

솔직히 여자쪽도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그 여자애는 학원선생이었고, 무남동녀 외동딸에 그쪽 아버지께서

 

연구원인가? 뭔하 하시는 분인가본데~ 집안은 좋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제 이상형도 아니었고, 걍~~착해보이니까 더 만나

 

보라는 통에 두번째 만남이었고, 전 눈치없이 두번째 만남 후, 문자 넣고, 전화해도 안 받으니까 참 어이없었죠.

 

두번 데이트 후에 이유도없이 까인 경우는 첨이네요. 아~예~ 애프터를 하지를 말든가?

 

요즘 맞선자리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답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을 원한다고요.

 

하지만 정말 웃기는 소립니다. 그 평범한 사람이라는게 평범하지 않다라는거죠.

 

맞선이라는 자체가 어느정도 조건을 보고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맞선 해달라는 여자는 많다는데 오히려 남자가 부족하다고 하네요.

 

하여간 제가 까이는 건 문제가 안되는데 아버지께서 자격지심으로 서울에 전세정도 마련 못해주는 능력때문에

 

그것때문에 가슴아파하시는 모습이 남자로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전 전혀 그쪽에 대해서 생각을 못했었는데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스스로가 은퇴전이고 현직에 계셨으면

 

이렇게 까였겠느냐 말씀하시던데 참 아들로서 죄스러웠습니다.

 

전 지금까지 제가 벌은 돈으로 서울 원룸도 마련했고, 앞으로도 더 돈 잘 벌 자신도 있거든요?

 

전 단지 여자쪽이 가방끈이 짧아도 상관이 없고,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않다면 좋다고 생각을 했지

 

맞선시장이 이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사회생활을 경험했어도 제가 오히려 순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건조건 하시는데 참~~ 그놈의 돈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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