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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을 탔는데

공교롭게도 양쪽다 여성들 그리고 남자들은 전부 노인들만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때 여든살 이상 되어보이는 할아버지가 탑승했는데

다리를 부들 부들 떨고 오른손에 쥔 지팡이도 부들부들 떨고 

왼손으론 지하철 선반 기둥을 붙잡고 애처롭게 가시는데

그냥 쓱 쳐다보고 젊은여자들 누구 하나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노인분들이야 그렇다 칩시다. 젊은 여자들이 일어나서 갈 기력도 없단 말인가요?


나중에 어느 아가씨가 일어났고

그 할아버지가 느리게 걸어가서 앉을려고 하는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앉습니다. 몇 정거장전부터 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있는 ㄴ들이라서

더 열받아서 제가 뭐라고 할려다가 싸움날까봐 관두고 전 내렸는데

두고 두고 마음에 걸리네요. 


도대체 왜 이런거죠?  그거 양보하면 손해봤다고 피해의식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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