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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20대 시절에 제가 타던 지하철 2량정도 옆칸에서 어떤 싸움을 말리던 어르신께서

 

싸우던 당사자에게 맞아서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 바로 옆칸에서 하도 시끄럽고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그냥...

 

뭔가 진귀한 것을 파는 상인이 있겠거니 했습죠.

 

귀에 이어폰을 뀌고 열심히 그냥 책을 읽었죠.

 

바로 저 제목의 책을 말입니다.(전유성이 쓴 책이었던 거 같아요.)

 

지하철을 내리는 데...

 

'죽었어?'

 

'피봐...'

 

...

 

이런 말이 이어폰사이로 들렸어요.

 

엉?

 

이어폰을 벗고 상황을 보려고 했는데...

 

수많은 인파에 119까지 오고 난리가 아니었죠.

 

끝내 뇌진탕으로 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은 그 시절 아주 작은 사건으로 치부되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뭐 사건을 크게 키우려면 한없이 크게 키울 수 있었던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신문에는 당시 다른 사건들로 도배되고 말더군요.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도 지켜만 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꿈에서까지 나타나더라고요.

 

나라면 막을 수 있었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과연 그렇게 했을까? 나 또한 지켜보는 방관자였을지도 모르죠.

 

 

 

 

 

요즘도 그런 비슷한 사건이 회자되고 있죠.

 

누군가를 도와주려다가 되려 상황이 이상하게 되보신 경험이 있으실지 모르지만...

 

전 팔팔한 고딩시절...

 

추운겨울 술먹고 아파트를 잘 못 찾아오신 노동자분을 업고 집을 못 찾아서

 

인근 파출서까지 업고 모셔다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분의 지갑이 분실되었는데...

 

그 범인처럼 지목되서는...

 

완전 험악한 분위기에 집에도 못가고 부모님께서 오셔서 집에가게 된 일이 있었죠.

 

누구와 다투는 것도 싫은 소리 듣는 것도 싫어하는 저로선...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학교, 집주소, 전화번호... 부모님까지 오시고...

 

지갑을 훔친게 나인 것 마냥 몰아가는 경찰들...

 

친절을 배풀려고 한 것도 아니고 추운 겨울에 동사 될까 걱정되어 그냥 집을 찾아주려 했던것일 뿐인데...

 

......

 

또 한 번 군대에서 갓 제대하여 좌석버스를 타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종로에서 타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서있게 되었어요. (좌석버스임에도 입석을... ㅠ ㅠ)

 

어떤 점잖게 생기신 덩치도 크신 남성분이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만지시더군요.

 

저보다 누님같은 여성분이 입을 앙다물고 손을 치우면 더 깊이 만지고 여성분의 눈에 습기가 차더군요.

 

혈기 왕성할 때 또 정의감에 발동되어 저보다 한 뼘이나 더 크고 몸도 좋으신 분의

 

손목을 빠르게 꺽었죠.

 

너무 빨리 꺽었나봐요...

 

손목뼈가... =_=;;;

 

...

 

...

 

여성분은 사라지고...

 

폭행죄로 연루 될 뻔한 걸 300만원에 합의봤던 슬픈 기억이... ㅠ ㅠ

 

군제대후 복학준비하던 넘이 뭔 돈이 있었겠습니까...

 

직장인이셨던 큰누님께서 해결해 주셨죠.

 

누님께서도 괜찮다고 잘했다고 하지만...

 

좀 부끄럽더라고요.

 

다신 껴들지 말아야지...

 

모르는 척 해야지...

 

...

 

...

 

흐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그래도 도우며 살아야죠?

 

요즘엔 제 앞가림이나 잘해야 겠어요.

 

쓰고 보니 오늘은 6월 25일... 좀 특별한 날이네요.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

...

 

순국 선열하시어 지켜내신 대한민국의 멋진 선조들께

 

묵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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