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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자고 나니 스스로 쓴글이 좀 부끄러워져 이렇게 글을 덧붙입니다.

여러 곳에서 수년동안 논쟁중인 글이 여기서도 보이는걸 보고 손꾸락이 무례를 저질러 버렸네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글을 순화해서 수정하면 너무 가식적으로 보일까하여 손을 대진 못하겠습니다.

행여 이 글로 기분이 나빠지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떤 회원분께서 댓글달아주신 것 처럼

다시 한번 머리 속으로 생각을 하고 글을 적어야 했는데 이거 정말 실수 했네요..

혹시나 아직 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이 글을 다시 보시게 된다면 이 부분부터 봐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래 글은 손을 댈 수가 없어 놔두고 있습니다만 격앙된 표현을 써가면서 이 곳에 써야할 글은 아니었던 것을

하루가 지난 다음에 절절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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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자고 22사 GOP에서 영하 수십도에서 눈썹까지 얼어가며 근무했지만 그거 알아달라 생각해본적 없고 군인 찌질하게 본다고 기분나빠본적 없습니다. 


그걸 군대를 전혀 경험조차 못해본 여성분들한테 무조건적인 칭찬을 바라는 것도 겁나 웃기구요.

그냥 혼자 자랑스러워 할 수 없어요?? 꼭 그리 몇몇 머리 빈 여자들이 하는 소리에 그리들 발끈 발끈 해야겠냐구요.


가산점? ㅋㅋㅋ 아 진짜 코메디 하시네.


한국이 여성과 남성이 완전히 사회적으로 같은 대우를 받게 되고 군대 문제 때문에 1:1로 도저히 사회에서 이길 수가 없는 사회가 되면(아니 그렇게 절대 될리도 없지만) 대통령이던 국회의원이던 후보들이 알아서 그걸 정책으로 들고 나올거에요. 그럼 그때 찍으면 되는거고.



그리고 군대 갔다온 사람들한테 잘해주라? 따듯하게 말해주라? 욕은 하지 말아달라? ㅋㅋㅋㅋㅋㅋㅋ

이보세요. 당신들이 군대에 다녀온건 칭찬 받으러 다녀오는게 아니구요,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군대에서 빡시게 훈련받는 동안 흔히들 말하는 '전쟁 억지력'이 생겨

그 동안 우리가 별탈 없이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보답으로 우리 역시 가는거구요.


그렇게 칭찬 받고 싶으면(말리진 않겠습니다. 술자리서 여자들한테 군대가 어떻고 막 말하는 말든)

일단 아버지 세대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당신들이 군대에서 고생하신 덕에 내가 이렇게 번듯하게 자랄 수 있었다고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이던 한번만이라도 글을 남겨보세요. 눈씻고 찾아봐도 그런 감사글 안보이더이다.

하다 못해 한국전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라도 글로 남겨보시구려.

그런건 써본적 있소??? (있으신 분들은 정말 진심으로 존경하겠습니다.)


당신들이 부모세대에 진심으로 감사를 하고 그런 글들이 널리 퍼지면,

알아서 우리 후손들 역시 나중에 우리들한테 감사를 표할거요.

그게 사회적인 공감대로 변하는거고 그게 군인을 존경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거요.

스스로가 선 복무하신 부모세대에 대한 존경이 없는데 도대체 군대를 알지도 못하는 여성들이

그걸 알아주길 바라는 ㅂ ㅅ 같은 심리는 뭐요??



정신을 좀 똑바로 차리고 삽시다.

여기 저기서 군대 문제로 이슈화 시키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니까 덩달아 난리치지 말고.


ㅉㅉㅉㅉㅉㅉ


ps) 군대의 역기능에 대해 썰풀려는 사람들. 그건 이 문제의 핵심이 아닙니다. 그 역기능을 참고 다녀왔으니

또 칭찬받고 싶은거요??? 아 망할, 잘사는 몇놈들 빼고 대한민국 남자들 다 그 역기능 참고 다녀오고 있소.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더 했고 전쟁을 직접 치른 분들은 말할 것도 없소.

칭찬해달라고 알아달라고 따듯하게 대해달라고 찌질거리지 말고 그냥 스스로 긍지를 가지세요. 제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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