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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햇수는 긴데 반해 일명 눈밥이 적은 친구놈이 있습니다

 

한 시즌동안 스키장에 간 횟수가 기껏해야 1번.. 많게는 3번밖에 되질 않으니

 

자기 장비를 갖추다는건 그에게 낭비였어요

 

그래서 매번 렌탈샵을 이용했었는데..

 

렌탈샵에 있는 장비라는것이.. (바인딩 각도야 15도 0로 맞춰줬다고 하더라도)

 

매번 같은 스탠스넓이를 가진것이 아니기에..

 

장비를 몸에 익히는데에만 거의 모든 시간을 허비하곤 했더랬죠

 

그래서인지..어떤날은 턴이 잘되다가도

 

또 어떤날은 눈속에 파묻힌 금반지라도 찾을 기세로 주구장창 눈속에 얼굴을 파묻곤 하더라구요

 

 

 

그랬던 그가..작년 시즌 대명시즌권을 지르면서 장비를 질렀습니다

 

친구도 볼겸 사람반 눈반이라는 대명도 확인할 겸 겸사겸사 대명에 놀러갔었는데..

 

가끔씩 턴도 곧잘하던 친구가..어찌된 일인지 여전히 낙엽만 타고 내려오더라구요

 

 

 

부끄러운듯 히죽히죽 웃으며 "일이 바빠 자주 오지 못했다"는 친구의 얘기에 토닥토닥해주면서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라고 속으로 생각을 했었죠

 

 

 

그렇게 한참을 타다가 두세번만 더돌고 끝내자라고 말할쯤에...

 

친구가 바인딩을 묶는걸 우연찮게 봤는데...

 

읭? 토우스트랩을 발등에 묶고 열심히 조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친구 바인딩을 풀고 다시 발끝에 묶어줬습니다...(여자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그랬더니 자유자재로 턴을 하더라구요...읭?

 

 

 

어쩐지 신발이 자꾸 밖으로 빠져나오더라고 얘기하는 친구를 토닥토닥해주며

 

니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갑다라고 속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덧, 바인딩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답니다

 

스트랩 바인딩

 

플로우 바인딩

 

스텝인 바인딩

 

알파인 바인딩

 

 

그 중에서 스트랩 바인딩은

 

발등에 고정시키는 형식의 일반 스트랩과

 

발꼬락에 고정시키는 형식의 토우 스트랩이 있답니다

 

 

 

친구 사건 뒤로 가끔 바인딩을 묶는 사람들을 쳐다보게 되었는데..

 

토우 스트랩을 발등에 묶고 타시는 분들도 보이고

 

일반바인딩을 발끝에 묶고 타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보이더라구요 끝~

 

 

 

 

덧, 세미스트랩은 보딩스탈에 맞춰서 착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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