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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학부 졸업 하고 처음 취직 한 곳이, 지방에 있는 한 공장 이었습니다.

 

그 공장은 복합재료 라는 것을 취급하는 회사였는데, 국방부에 납품되는 무기류 등에 쓰이는 제품들을 제조 납품 하는 회사였습니다.

 

그 회사에 있으면서, 탄소섬유 복합재료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언젠가는 이 분야에 업을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설계 해보고, 제작 해보고, 검사 해보고 하다보면,  이 복합재료라는게 얼마나 오묘하고 또 재밌고, 알면알수록 힘들어 지는지...

 

그리고 오늘 헝글 게시판에서 카본 이라는 글자가 있는 제목을 봅니다.

 

이 카본이란게 이 세상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소재 입니다.

 

나 카본 취급해 라고 동기녀석한테 이야기 하면, 동기가 ㅇ ㅏ~! 그 탄소강?? 이라고 되묻습니다.

 

탄소강, 카본그라파이트, 탄소나노튜브 등.. 정말 이름이 비슷한 것들이 탄소섬유랑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카본패턴의 무늬를 가진 시트지 까지 등장 합니다.. 그러면서 제품의 이름이 '리얼카본'입니다.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붕어빵에도 붕어가 없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겁니다.

 

아무튼,

 

그 패턴이 이쁘니깐...아니.. 이쁘다고 여겨지니깐...(이쁘다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가치 입니다.)

 

여기저기 막 쓰입니다.

 

차량 내부 데코에도 쓰이고, 후드에도 바르고, 헨드폰 껍데기로도 나옵니다. (미국 몬카본 사에서 나오는 카본케이스는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맞음..ㅡㅡ;;)

 

하지만, 탄소섬유의 태생적 목적은 데코가 아니었단 말입니다.

 

그리고 카본 페턴이 이쁘다고 여겨졌던건 그 가치 때문이었습니다.

 

F1 차량에 쓰이고, 항공기에 쓰이고, 고급골프채에 쓰이고, 고급 자전거에 쓰였기 때문에...

 

ㅇ ㅏ... 카본은 럭셔리의 상징이구나 라고 여겨지게 된 겁니다..

 

그런데...

 

그냥 무늬만 카본 이라고...

 

마냥 이쁘다고 해줘야만 하는 겁니까??

 

유치원 생이 검은색 비닐봉지를 가져와서... 이건 "김" 이야... 맛있겠지??

 

라고 하면, 그래 맛있겠다.. 그러면서 먹어줘야 혹은.. 먹는걸 방치해 둬야 하는 겁니까??

 

더군다나..

 

탄소 섬유 복합 재료가 적용 된 세계 최고의 스노우보드 개발을 꿈꾸는 저로써는...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문제 였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조잡하다, 삽질이다.. 라고 비아냥 거린거는 분명히 잘 못 된 행동이니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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