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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초 부푼 마음으로 보딩을 하던중~

지금 생각해도 정말 머리가 곤두 설 정도로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상황은

중급 코스 정도 경사에서 신나는 마음으로 쌩쌩 쏘던 도중이었는데,

뒤에서 뭔가 더 빠르게 내려오는 기척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더니 마치 고속도로에서 뒤에차가 앞에차 코치기하며 앞지르기 하듯이

제 앞으로 스키어가 순식간에 슬라이딩을 하며 넘어지더라고요. 

너무 바로 앞으로 끼어들며 넘어지는 바람에 피할 겨를이 절대 없었습니다. 

아 차~ 하고 부딪히려는 순간 제가 전방 낙법을 해서 그 사람을 뛰어 넘었습니다. 


제가 유도를 배운적도 없는데, 아마 너무 큰 위험을 직감해서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잘 넘어가긴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제 데크의 옆날이 그 분 뒷 머리를 강타했습니다. 

순간 느낀것이 내가 사람을 죽였겠구나~ 


그런데 정말 천운이 있었던 것은 그 분이 헬멧을 쓰고 계셔서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를 않았더라고요. 부딪힌 충격으로 목만 좀 아프다고~

저는 그 때 오금이 저리고 너무 당황해서 말도 잘 안나오더군요. 


다행히도 그 분이 본인 잘못인걸 잘 아시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셔서, 안전보딩 하라고 인사드리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상황에서 그 분이 제가 뒤에서 받은 거라고 우기며

치료비를 언급하며 문제를 삶을시에는 상당히 곤란했을 듯 합니다. 

더욱히 헬멧을 안 쓰고 있었다면 의식을 잃었을 건데,

휴~ 그 상황은 상상하기도 싫으네요. 


그 이후로는 보딩할때 몇배는 더 조심하며 타게 되더라고요.


시즌초에 안전보딩의 경각심을 일깨우려 이런 글을 한번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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