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주로 인라인이나 자전거 얘기를 썼는데 이젠 수영 얘기가 벌써 2번째네요.

전 수영을 전혀 못합니다.

허리보다 깊은 물엔 무조건 튜브 있어야 들어가고,

튜브가 있어도 제 목보다 깊은 물엔 안들어갑니다.

몇년전부터 수영을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홍수나 쓰나미, 물난리 기타 등등...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최소한 내 몸하나 건사할 정도로는 물에 뜰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암튼 그래서 이번에 친구와 같이 등록을 하고 주3회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근데 뭐 아직 키판잡고 물장구나 치고, 물도 많이 마시고, 허우적대기도 하고...그러는데 의외로 재밌네요.

어젠 누워서 숨쉬면서 앞으로 가기 했는데 정말...물 한 2리터는 마신 듯...ㅜㅜ

근데 암튼 재밌습니다.

보드타면서 첨으로 펜듈럼 되고, 트레버싱 되고, 갈란데 되고...막 이럴 때 성취감 있잖아요.

물론 옆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버벅대는 거 보고 답답하겠지만...ㅋㅋㅋ

그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첨엔 겨울에만 서너달 하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같아선 일년 내내 매일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수영 강습동영상 몇개 다운받아서 봤는데요...

(제 버릇입니다. 직접 몸으로 해야 금방 늘지만 그거랑은 별도로 저런 동영상 보면서 관찰하는게 제가 뭔가 배울때 버릇이라..)

거기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사람이 아닌 듯 해요.

왜...비슷한 자세로 물에 눕는데 저 분들은 물에 뜨는 걸까요...ㅋㅋㅋ

게다가...비슷한 자세로 발을 휘젓는데 속도가...ㄷㄷㄷ

ps. 귀에 이물감도 있고 좀 아픈 듯 해서 이비인후과 갔더니 다행히 아무 이상은 없다네요. 뭐지...ㅡ,.ㅡ

암튼 찜찜해서 아*나에서 나오는 거금 5천원짜리 귀마개 질렀어요.

자전거랑 인라인보다 유지비 적게 들어서 좋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