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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0년전 제가 대학교 신입생 시절로 돌아갑니다.

 

딱 이맘때네요...

 

대학에 합격한 저는 신입생 전체 대강당 OT를 위해 서울로 상경하였습니다.

 

과 까페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대강당에 우리 과 자리에 앉았고,

 

어쩌다 보니 제가 제일 앞자리에 앉게 되었지요.

 

OT 초반에는 학교 소개나 우수한 선배들의 영상이 나오고 이후에 축하공연이라고 연예인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지방에서 온 저는 우왕 연예인!! 신난다!! 하면서 기대에 가득차서 무대를 보고 있었는데....

 

 

웬걸? 성시경이 나오더라구요.

 

당시 성시경은 느끼남의 대표주자로 저는 그닥 별로 안 좋아했던 가수였습니다.

 

노래도 모르고.. ㅠㅠ

 

처음에 나왔던 성시경은 노래를 막 하더니 자기 누나들도 우리학교를 나와서 참 인연이 깊다면서 블라블라..

 

 

그러면서 두번째 노래를 시작하고 으아니... 갑자기 무대를 내려오는 거에요.

 

그러다가 시큰둥하게 앉아있는 절 보더니 제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와서 절 정말 느끼하게 쳐다보면서 손짓하면서 노래를...

 

제표정은 @_@ 멍미 이놈은..

 

 

그러면서 노래가 다 끝나고 저를 보면서 한다는 말

 

"앞으로 절 길에서 보면 성시경이다 하지말고 '시경오빠다!' 라고 하세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길에서 만날 일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참.. 그당시엔 느끼했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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