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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2년 지나 3년차에 접어드는 유부입니다.


제 경우는 결혼에 전혀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사귄 지 햇수로 12년째에 접어들 때에 결혼을 했고.. 지금 제 나이가 35이니 저나 와이프나 정말 어릴 때 부터 사귄거죠.


근데 사귄 지 5년이 지났을때 부터 이미 결혼은 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람 외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요. 다만 여건(돈)이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미룰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뭐..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제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만큼 제 인생에 실패가 많았다는 이야기도 되겠네요.. 하하하...)


그런데, 주위 독신인 친구들이나 선배, 후배들에게도 과연 결혼이 권할만한 일인가.... 하는건 잘 모르겠어요.



일단 저는 단언하건대, 정말 만나기 힘든 현세에 현현한 보살님을 만났기 때문에 보통 결혼생활에서 겪는 답답한 느낌을 거의 느끼질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신일 때와 비교하면 운신의 폭이 많이 좁아졌거든요.



그런데 주위 결혼한 부부들을 보면, 나중에 가면 뭣하러 둘이 같이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척을지고 살거나, 아니면 아예 남처럼 지내거나... 이런 경우가 적지 않더란 말입니다.


굳이 나이 들어서 서로 데면데면해지고 나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게 저런 사람들이 많더라 이 말씀입니다.


여기에 애 까지 생긴다면? 그야말로 인생 끝 아니겠습니까? 


물론 애가 태어나면 새 인생이 시작된다고들 하지만..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나이먹고 다리힘 빠졌을때 혼자 살면 그 외로움을 어떡할거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말년에 꼭 배우자와 같이 있는게 행복이라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예를들어 저희 조부모님의 말년의 부부싸움은 정말 치가 떨리게 극심했어요. 나중에는 별거해서 따로 계시다가 할아버지께서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실 때 까지 혼자 지내셨을 정도니까 뭐..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그리고, 설사 말년에 외로울 것이 기정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렇다면 다리 힘 빠지기 전에 힘껏 놀아두면 되는거 아닌가요?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고 있는데..드리고 싶은 말씀은 결혼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진짜 이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고 나서 적어도 3년은 더 사귄담에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이혼이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어디 이혼이 쉬운 일이겠어요? 애라도 생기면 어쩔겁니까? 


결혼은 여전히 인륜지대사임에 틀림 없고, 잘못하면 인생 꼬이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그러니까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생각과 검증을 거듭한 다음에 결정을 내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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