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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더가 아니여도 괜찮아 - 새싹 보더의 히스토리 2.


이것도 길어서 짤라야겠어요! 



( 이 글을 저를 보드에 입문하게 해주신 짱짱 스승님. 짱짱짱맨! 멋쟁이 스승님께 바칩니다! 


스승님 슈퍼 멋쟁이! 헤어지는게 아쉬워요! 


더불어ㅋ 보드 타는데 힘들어하시는 많은 분들과- 어떻게 하면 여친을 보드 타게 만들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ㅎ )



이어서 계속 쓸께요~ 


몸이 건강해지긴 했지만 동영상에서 자주 봤던 일본 강아지보다는 체력이 안 좋은게 확실하니까 (무슨 동영상인지 모르는데, 스키장에서 항상 펄럭펄럭대면서 강아지가 뛰어다니고 그 다음에 보드 타는 양반들이 나왔어요.)


준비를 했어요. 사이클을 돌리고- 스쿼트를 하고 하체힘을 기르고 스트레칭을 했어요. 


남들은 쉽게 일어나고 - 빨리 빨리 배운다는데 - 나는 남들과 다르니까 -


남들과 똑같을 자신이 없어서-


꽤 오랫동안 준비를 했어요. 남들한테는 거의 겨울오기전까지 제 목표는 스노우 보드 타기예요! 스노우 보드 타기예요! 


라고 이야기 했어요. 의사샘들한테 대빵 많이 혼나고 - 넌 애가 왜 또 이상한거에 꽂혔냐고 - 그랬지만 



태어나서 한번이라도 가보고 싶었어요. 


여리여리하게 생긴애가 비장한 각오로 일년 내내 볼따구가 상기되서 떠들어대니까 -


저의 짱짱 멋쟁이 스승님이 


본인의 장비 거의 대부분을 하사하셨어요. 



어쩜 스승님과 저는 체격도 비슷하고, 발 사이즈도 똑같은지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거 


올랴- 네 놈이 엄청 건강하거나 스승님이 조금 왜소하거나 둘중 하나겠구나 ㅋ)




스노우보드 바지 두벌, 롱 후드티, 자켓, 부츠 정말 큰 돈 드는건 다해주셨어요. 


처음 리프트 탈때 리프트권도 끊어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보드를 배우는데, 정말 무섭게 가르쳐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승님 나빠요!ㅎ)


저한테 평소에 존댓말 쓰시는데 반말 하시면서! 다그치면서! 이걸 왜 못해! ㅋㅋㅋㅋ


이렇게 하면 되겠어? 안되겠어! ㅋ 하면서 가르치셨어요ㅋ 



정말 스키장 패밀리에서 내려오는데 한시간 반 걸렸어요 ㅋ (대략 623m???  정도 되는 거리 스승님은 19초에 멋지게 엣지 박으면서 내려오실수 있는 거리를)


리프트를 딱 한번 타고 지쳐서- 핫 초코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왔을때 - 불이 다 꺼져 있었는데 - 도착하자마자 가족들이 불을 키면서 


막 놀렸어요 ㅋ 제 표정도 울상이였어요 ㅋㅋ


한번 타고 보호대 착용도 다했는데도 - 2주일 아팠어요. 


병원다니고- 밥먹는것도 귀찮을 정도로 되게 되게 아팠어요. 


주변 사람들이, 야 - 니 체력에 스키장 한번 갔다 온 것도 대단한거야. 


진짜 꿈을 이루었네! 


인간승리네! 라고 이야길 했어요. 



하지만, 전 또라이였어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시즌권과 장비를 질렀어요. 



수십년간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주신 스승님도 놀라셨어요. 


하지만, 뭐 어때요 - 처음부터 저는 남들과 똑같을 생각이 없었어요. 





꽃보더가 아니여도 괜찮아 - 새싹 보더의 히스토리 2.


이걸 또 짤라서 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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