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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구백구십구년 2월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날은 유난히도 추웠었고,
얼큰하게 마신 술의 힘을 빌려,
친구녀석과 국x관 나이트로 향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웨이터에게 팔목잡혀 들락거리는 영혼없는 죽순이 언니야들..
국어책 읽듯 던지는 뻔한 질문과 연신 핸드폰만 쳐다보던 그녀들의 비효율적 만남을 뒤로하고
소주나 한잔 더 하자는 친구의 말에 이끌려 클럽을 나오는데
국x관 앞 그녀는 살짝 풀린듯 야릇한 눈으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흰색스키니에 구멍 숭숭 뚤린 니트를 입고 외투도 걸치지 않은 모습이 너무 추워보였습니다.
슬쩍 외투를 벗어서 그녀의 작고 아담한 어깨에 걸쳐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는 커냥 제 팔에 팔짱을 끼며
"기다렸어.... 왜 이제 나온거야...."
'아 뭐지 이상황?? 뭔가 자연스러운데 어색해...'
눈치빠른 친구녀석은 이미 어디론가 가버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뜨거운 밤을 보낼 그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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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죄송합니다. 에미x이 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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