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는 다운에 관해 주절거려봤는데요...그럼 업이란 무었일까요.

업은 쉽습니다 그냥 다운을 한만큼 업이 됩니다. 쉽죠? -ㅅ-
20cm다운 했는데 10cm업할수 있을까연? 그럼 턴한번 할때마다 키가 작아지겠네연~ ^-^*

농담이구, 본론에 들어가죠...--



우리가 귀따갑도록 듣는 업다운...이건 사실 문제가 많습니다.
초보에게 흔히 업=압력해방 다운=압력줌 이렇게 가르치는게 이건 잘못이라는거죠. 아래 글에서도 제가 다운은 압력을 가하는것으로 설명해놨는데 제가 아래 쓴글은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다운'을 얘기한것이지 '다운을 하면 압력이 가해진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먼소리냐구요--;;

업다운이란것은 어떤 행동을 지칭하는 것이지 그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예상할수는 없다는거죠. (흔히 생각하는것과 반대로 업이란 동작으로 데크에 압력을 가할수도 있으며 다운 동작을 통해 데크에서 압력을 풀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업다운이란 행동을 함으로써 데크에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것도 할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킥커에서 랜딩하는 순간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생각해보세요)

근데 왜 초보에게 업다운이란 방식으로 가르치느냐...그건 업다운이 압력을 컨트롤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초보에게 '압력주세요'라고 해봤자 아무도 못알아 듣습니다. '다운하세요'하는게 더 10배는 이해하기 쉽죠.

결국 초보에게 업다운, 특히 다운을 강조하는것은 데크에 압력을 주라는 뜻이 됩니다. 좀더 세세하게 풀어서 써 보자면 '너가 가능한 최대한의 압력을 주도록해라! 그리고 그 최대치를 점점 늘려가라!'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라이더가 통제가능한 압력의 범위를 넓히는 훈련을 하는 하는것이지요.
평지에서 보드를 신고 압력을 주는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라이딩중에 그것도 외줄타기같은 엣지를 준상태에서 압력을 주는것은 쉽지 않죠. 그래서 업다운을 통해서 턴중에 엣지를 준 불안한 상태에서 압력을 적절히 통제하는 훈련을 하게되고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압력의 컨트롤 (프레셔 컨트롤) 을 배우는겁니다. 그렇기 위해서 가능한한 강한 압력을 주라는것이지요. 쉽게 얘기하면 데크라는 스프링을 너 마음껏 휘어보아라, 깔짝깔짝 휘지말고 확확 휘어서 얼마나 어떻게 휘는지 너의 몸으로 느끼고 배워라 머 이런거죠.

그런데 이걸 오해를 해서 업다운이 마치 턴의 원리인냥, 다운만 잘하면 턴이 잘되는것인냥 다운이라는 행동자체에 목을매서 어떻게 하면 더 몸을 낮출까에만 급급해서 엉덩이가 빠지고 고개가 기울고 업다운 타이밍을 못맞추고...이런 사태가 벌어지는것이죠. 결국 저런것을 어찌어찌 해소한다고는 해도 그사람 머리속에는 다운은 압력을 주는것이라는 잘못된 지식이 자리잡는것이지요. 이런 사람에게는 업다운이 반대인 밴딩턴은 마냥 신기한 턴일수밖에 없죠.

우리가 업다운을 통해서 배워야 할것은 업다운이란 행위가 아니라 바로 프레셔 컨트롤입니다.
그리고'업'과 '다운'은 이런 프레셔 컨트롤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신체의 확장과 수축을 지칭하는 용어일 뿐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해야합니다.

(프레셔 컨트롤이란 보드에 무작정 힘을 가하는게 아니라 상황에 맞는'적절한'힘을 가하고자 함입니다. 말그대로 컨트롤이란것이죠. 이런 프레셔 컨트롤은 비단 턴에서 데크를 휘게 만드는데만 필요한것이 아니라 활주시에 슬로프의 요철이나 모글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죠. 아니 우리가 일단 보드위에 올라선다는것 자체가 프레셔를 주는것이기 때문에 크게 본다면 라이딩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수 있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턴에서의 업다운이란 행동약식은 초보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프레셔 컨트롤을 쉽게 가르치기 위한 방편으로 이미 잘 타는 사람들의 몸짓, 즉 결과물을 흉내내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는 그 결과물을 모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업다운은 단순한 행위를 지칭하는 용어임을 인식하고 그 상위에 해당하는 보딩의 근본적인 원리중 하나인 프레셔 컨트롤을 터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게만 된다면 턴에서 왜 업다운이란 행동을 해야하는지는 자연히 이해가 될것입니다.
업다운을 하니깐 턴이 되더라~ 라는 단계를 벗어나서 내가 턴을 하기 위해 프레스를 주려면 이런 자세(업다운이던 뭐던)를 취해야 하겠구나~ 라는걸 이해하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지요.

'업다운을 왜 해야 하는가' 보다는 '업다운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배울까'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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