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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스키장 방문할 때마다 힐턴이 너무 안돼서 오늘도 괴롭게 타다가 속도를 붙여봤는데....
살면서 이렇게 크게 넘어진 적이 있을까 싶게 넘어졌습니다
역엣지 오는 순간 이건 어설프게 거스르면 큰일 나겠다 싶어 본능적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하나의 사물이 되어 롤링스톤 시전했습니다
데크 아래로 하늘도 두어번 보였던 것 같고 슬로프가 스슷슷 소리내며 헬멧 위로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한참을 쿵쾅거리며 굴러가는 저를 보고 두어 명의 여성분들이 마구 비명을 지르시기도 했고....
다행히 부상은 안당했지만 내려와서 한 십 분은 멍하게 앉아만 있었네요
진이 다 빠져버려 일찍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다보니 보드가 너무 재미 없더라구요 어떻게 타는지도 점점 모르겠고 의도대로 안되고
독학이면서도 잘 타고 싶은 욕심이 생기니까 취미가 스트레스가 되어버렸나 싶고ㅠㅠ
내일 아침엔 이제 낙엽하는 친구들이 제가 시즌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저에게 보드 알려달라고;;;; 해서 같이 데리고 아땡 갑니다
그냥 내일을 기점으로 즐겁게 타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엉덩이 좀 나오면 어때요 급사에서 힐턴 탈탈거리면 뭐 좀 어때요 곱등이면 어떻습니까
스키장까지 와서 괴로울 필요가 있나요 그냥 겨울은 짧고 즐기면 되는 것을
사진도 많이 찍고 뒷발도 차고 놀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