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에게 하나둘씩 답하다 보니
아까워서 하나로 묶어 올려봅니다...

헝글 초보자캠프로 시작한 보드,
항상 헝글에 빚진 느낌이군요..

그동안 장비와 샵투어, 장터링 상주...등등 온갖 삽질에 쓴 돈을
생각해보면 아래 노하우가 초보분들의 선택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릴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좋은 장비 마련하셔서 즐 보드^^

--------------------------------
한국은 시즌끝날때쯤 1~2월 그때쯤에 세일들어갈때 사는게 제일 좋아.
헝그리보더의 샵세일 게시판 계속 참고해서 대박 터트리도록 하고...
세일을 항상 하는게 아니고 물건도 있다 없다 그러니(이상한 놈들이더군)
시기 잘 맞춰야 한다.

여름에가면 세일폭이 더 커지기는 하는데 물량이 별로 없고.
미국은 샵투어 안해봐서 잘 모르겠는데 한국처럼 세일
막 하는것 같지는 않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샵투어하기에는 서로 너무 멀어...-__-
제길 무슨 샵들이 이리 뚝뚝 떨어져있냐..
한국처럼 도산대로, 영동고, 학동사거리, 압구정 요렇게 한바퀴
돌던 시절이 천국이었지...

그리고...미국은 한국처럼 보드샵에 브랜드
그렇게 다양하지 않더군. 무슨 디스플레이도 등산복처럼 널어놓고..
별로 브랜드에 목숨거는 애들 같지가 않더군. 그냥 이마트 같애..
아 버튼같은거 걍 굴러다니고.. 소비자가격 차이도 꽤 나고..

지금 살려면 좀 갑갑하겠다. 이월물량도 다 끝났을테고...
ㅋㅋ
걍 신품사라

1. 옷은 아무거나 이쁜거 사고 그리고 자켓은 굳이 보드용 필요없는데
    바지는 꼭 보드용 사고, 방수 최하 5000이상으로 고르고

2. 자켓은 다 필요없고! 목주변 얼마나 감싸줄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지퍼 끝까지 올려서 목 쫄리고 돌리기 불편하면 절대 아니다.
    칼라가 어디까지 올라오나 잘봐....나중에 옷입고 목도리써도 칼라위쪽
    틈새로 칼바람 들어오면 정말 춥다...또 지퍼가 턱밑을 찌르거나
    거칠면 따뜻한 샵안에서는 모르겠지만 산정상에 올라가면
    정말 괴롭다...그리고 누누히 강조컨데 가벼운
    옷으로.

    목부분 합격이고 가볍고 디자인(간지 중요하지...헝글 사진게시판에 남들
    어떻게 입나 눈에 발라놓고 대충 트렌드 확인하고 다녀라....엄하게 보드장 물흐리지 말고)
    맘에 들면 주머니 여기저기 많나 확인하고. 주머니 요긴하다. 그럼 땡.

3. 바지에도 주머니 많을수록 좋다. 보호대를 껴입을꺼니 바지는 무조건 제일
    큰거로 사야한다. 그냥 입어보고 사면 나중에 대략 낭패다. 긴건
    줄이면 되니 걱정말고.
    게다가 보드는 힙합스타일로 가야하니 스키복 마냥 쫄리는거 입다가는
    캐망신 당하는수가 있으니 유의하고...

4. 장갑은 고르기 애매하면 백화점 컬럼비아 매장가서 하나 사. AS 끝장이다.
    어차피 세일품목도 아니니깐 백화점에서 사는게 낫고, 니가 브랜드 잘 알면
    여기저기서 골라보도록 해. 형은 두꺼운건 Drop, 가벼운건 Salewa
    쓴다.(거의 목장갑수준인데도 무쟈게 따뜻함..제대로 건짐. 등산브랜드인듯)
    벙어리는 별로 비추. 여자들에게는 괜찮을듯.

5. 손목보호대는 dakine으로 사고

6. 무릎, 엉덩이보호대는 요새 국산 무지 잘나온다. 두꺼운걸로 사라.
    진짜 두꺼운거 있다. 보호대는 꼭 입어보고 앉아보고 사고...
    보호대에 돈 아끼지 마라. 절대. 형은 dainese라고 간지 이태리제 쓴다.ㅋㅋ
    척추보호대도 입고 타신단다. 이건 옵션. 물론 옥션가면
    폭스 짝퉁 척추보호대도 있다. 가격대비 가치짱.

7. 헬멧은 대게 서양두상으로 나오니 옆에가 낄거다. 그렇다고 XL사면
    앞뒤로 덜렁거리는 문제가 있는데 형은 Medium 사서 옆에 스티로폼을
    0.4cm씩 깎아냈다는..-__-  버섯돌이 되기 시러서..
    여기까지 오는데 헬멧 대략 4개쯤 갈았던거 같다..
    넌 머리가 너 크니 고생좀 하겠다. 써보고 꽉 끼던 어쩌든 일단 들어가면
    집에가서 야스리로 끼는데 좀 처내 ㅋㅋ
    헬멧도 가벼운게 최곤데 (나중에 목아프다)  burton red hifi가 제일 가볍다.
    그 다음이 giro 9이었고..
    거 무슨 야구헬멧처럼 생긴거...capix였나? 그런거 사지마라.
    간지보다는 목숨이 더 소중하다는거 잊지마.
    비니는 처다보지도 말도록.
    형의 엄명이다.

8. 고글은 오클리나 아논, 아이리스 뭐 이런거 사면 되고 렌즈는 퍼시몬이나 옅은
    미러쯤으로 사면 주야간 겸용, 진한 미러사면 낮에밖에 못쓴다.
    반드시 헬멧 들고가서 줄길이 확인해라. 대게 오클리가 이쁘긴 한데 줄이 좀
    짧고 고글 폭이 헬멧에 비해 좀 좁아서 고글~헬멧 사이가 좀 뜨는 경향이 있다.
    그럴경우 고글밴드가 꺾이면서 상당히 어색한 간지를 자아내지...
    잘봐....그거 궁합맞추는것도 세심한 간지의 시작.
    헬멧킷이라고 있는데 그건 별로 안이쁘지.
    물론 헬멧 사이즈때문에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어...그럴땐 큰 고글로 만회하도록..
    대게의 고글은 헬멧이 M이나 L일때 잘 맞는다. 물론 S라면....너에게 그럴일은 없을거다.
    그리고 이왕이면 아시안핏으로 사고. 스미스고글 같은건 코가
    많이 뜨더군. 찬바람 휭~ 컨택렌즈 안습...

9. 부츠 -살로몬 F나 32 포커스 보아. 꼭! 꼭! 신어보고 사라. 그리고 눌리는데
    없는지 5분간 확인할것!!.
    신어보면 아...이거야하고 필이 꽂히는 부츠가 있어..그게 바로 네 부츠다.
    이것저것 쓸데없는거 물어보면서 5분간 버티는게 핵심 포인트.

    부츠는 브랜드마다 족형이 다르게 나오니깐 브랜드
    신경쓰지마. 대게 차이는 발볼이 넓냐, 칼발이냐에서 갈리는데
    발볼이 넓으면 DC로 많이 가더군.
    가격대비 가치를 찾으면 노스웨이브도 괜찮은데 요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근데 칼발 전용이라는거..
    그리고 보아시스템이나 살로몬 퀵레이스같은게 너의 수명에
    도움된다. 보드장가서 짐싸들고 부츠 끈메고 있으면 허리 디스크 빠져나오는게
    느껴진다. 휴게실에서 잠깐 쉴때도 보아의 진가가 나타나지...

    그리고 샵직원들 헛소리 듣지말고 (80%는 뻥 내지는 발라먹으려는 수작)
    니가 편한걸로 사.
    운동화처럼 널널하게 노르는거 아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절대 너무 꽉 끼는거 사지말고 적당히 fit하면서 살짝 조여주는정도로 사야해.
    너무 끼는거 사면 끝까지 눌린다. 절대 안늘어나는 부위가 꼭 나타남.

10. 바인딩 - 버튼 커스텀이나 라이드등 아무거나 싸고 가벼운걸로. 대게 고가라고
    해봐야 같은 금형에 온갖 잡다리한 기능 더 붙인것에 불과할때가 많다.
    싼게 오히려 더 가볍고 단순할때가 있음. 플라스틱이라도 상관없다.
    부츠랑 사이즈 잘 맞출것. 옆에 안끼고 뒤에 힐컵 많이 안뜨고 앞에
    발가락 많이안삐져나오면 됨.
    형은 드레이크 쓰는데 쥐약으로 무겁다. 교체예정임.
    그런데 예전에 드레이크 F시리즈라고 꽤 괜찮았는데 요새도 나오는지는 몰것고..
    살로몬도 한 무게 하신단다...
    요점은 가볍고 싸고 부츠랑 궁합 잘맞는 놈으로-
    물론 색도 맞추면 좋은데 바지에 덮여서 잘 보이지 않아..

11. 데크 - 라이드, 버튼, 살로몬 중저가로 all-purpose 또는 all-mountain용으로.
    라이드 전용(너무 딱딱함), 파크전용등(너무 물렁함) 한쪽으로 용도가 치우친거
    사지마. 그리고 무거운것도 쥐약이다. 들고다닐 생각해봐라...

    데크 그래픽은 넘 신경쓰지마..
    어차피 1/3은 바인딩에 덮이고, 나머지는 눈에 덮인다.
    보이지도 않아. 정 맘에 걸리면 스티커질로 카바ㅋㅋ
    형은......버튼 커스텀, 0203드래곤, 라이드 타임리스등을 쓴다...
    뭐 그전에 거쳐간 데크들은 수도 없고..-__-;; 제길슨

12. 악세사리 - 스노보드락 하나 있으면 휴게실 들어갈때 유용하고...일일이 500원 안넣어도
    되잖아?
    그리고 데크에 붙이는 미끄럼방지 패드는 필수고...스케이팅하다 미끄덩하며 이목 한번 끌어보면 안다.
    부츠가방은 살때 서비스로 달라고 하고, 리쉬코드는 바인딩에 포함되있는 경우가 많은데
    뭐 없으면 철물점서 체인사다가 자체제작하던지...아님 걍 싼걸로 고고씽.
    목도리는 컬럼비아에서 파는 둥그렇게 연결된 쥐색 그거 사. 그건 연식 불문이다.
    진짜 추울때를 대비해서 턱~입~코까지 막아주는 강도마스크 하나쯤 갖고 다니면 좋고,
    그리고 내복 필요할거다. 쪽팔리게 BYC이런거 입지말고 등산복 매장가서 하나 사고
    (땀 흡수-배출 잘되는게 중요. 아래위로 셋트로 사) 포인트는 검정이나 어두운색으로 사야한다...
    앉아서 바인딩채워보면 알아...-__-
    그위로 입을 맨투맨이나 후드티같은건
    폴라폴리스 재질로 사고.
    벨트는 시장표로 날티나는거 암거나 사.

13. 비용은 대략 토탈 150 쯤 나오겠군.
    뭐 돌아다니다 보면 눈만 높아지는 경우가 있을테니...그럴땐 이렇게 하도록.
    ---> 돈 아끼면 안되는거 : 헬멧, 보호대, 부츠
    ---> 돈 아낄곳 : 데크, 바인딩 (물론 옥션표 제외했을때의 가정), 자켓, 팬츠, 기타 악세사리.

14. 간x란 무엇인가? 대개 인간의 눈은 unity, balance를 심미적으로 인식하고
    색은 hue, value, chroma로 이루어져있지...
    요약하자면 옷-장비의 색이나 질감을 아래위로 통일하거나 보색으로 맞추고
    한두군데 포인트 정도 살려주면 된다.
    색은 그때그때 유행인데 무늬를 줄수도 있고. 체크 등..
    난 그냥 연식 무난하게 아래 쥐색, 자켓-고글 빨강으로 맞춰입고 다닌다...이제
    나이도 있고, 옷 바꾸는것도 귀찮고 해서...
    자켓은 옛날 노티카 잠바 재활용하고 있지 ㅋㅋ
    아마 예전 지산 죽돌이들은 알지도..

    스타일은 힙합으로 가져가고, 입어보고 움직였을때 자연스레 라인이 밑으로
    떨어지는게 포인트.
    엄하게 중간중간에 주름 잡히고 땡기고 옷에 텐션걸리면 보기 별로다.
    문제는 그럴려면 몸이 받쳐줘야 한다는건데...
    여기서 벽에 부딪히는 인간들 많지.
    어쨌건...너 취향따라 알아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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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장비 살거 많아. 그런데 저게 모두 너가
걸쳐입거나 업고 다녀야 하는것들...
타다보면 가벼운게 최고라는 이 형님의 지론을 몸으로 절감하게 될거다.

다 경험에서 나온거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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