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부족함에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오늘 첫 칼럼을 쓰겠습니다. 정말 스노보드의 ‘스’ 자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정말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럼 보드를 처음 타신다면 아래의 준비물을 챙기십시오.

1. 보드복 : 방수가 잘 되는 것으로 준비하세요. 초심자 때에는 많이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수는 필수입니다.

2. 장  갑 : 슬로프를 짚은 손으로 바인딩을 풀고 묶기를 반복하시기에 방한, 방수가 잘되는 장갑을 착용하십시오.

3. 고  글 : 이것으로 얼마 전, 칼럼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었지요? 고글... 본인 선택이겠지만, 계속 보드를 타실 거라면 꼭 구비 하십시오. 최소한의 안전사고와 시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보호대 : 100% 부상에 대비할 수는 없지만, 넘어질 때 주요부위의 부상을 방지해주며 보호대를 했다는 심적 안정으로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안전장비는 본인의 안전을 위한 것이고, 단 한 번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니, 이왕 계속 타실 거라면 구비하시고 보드를 접하시는 게 낫다고 생각이 됩니다.

5. 양  말 : ‘발목양말이 좋니, 부츠 위까지 오는 것이 좋니’ 라는 것을 본인들의 선택에 맡깁니다. 하지만, 오랜 강습과 경험으로 되돌아보면, 발목양말보단 부츠보다 조금 더 올라오는 양말이 더 낫습니다. 간혹 민감하신 분들은 발목 양말 착용 시, 정강이 부분, 복숭아 뼈 부분이 부츠에 쓸려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어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6. 비  니 : 초심자일 땐 헬멧을 쓰시면 좋으나, 여의치 않을 땐 비니라도 착용을 하십시오. 최소한의 보호와 보온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날이 너무 더울 땐 타시는 분이 알아서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7. 썬크림 : 이것 우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나중에 저처럼 관리 안해서 피부 다 상하게 방치하지 마시고, 보딩 전 꼭! 썬크림 바르고 출격하세요. 전에야 고글 자국이 부의 상징이었다지만, 이젠 아니라는 사실. 저만의 생각인가요? ㅎㅎ.. ^^

이렇게 Soft Good이 준비 되셨다면 Hard Good을 준비해야겠죠?
물론 장비가 있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시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으니, 렌탈하시는 분 위주로 언급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우리가 타는 보드에는 방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오른손, 왼손잡이가 있듯이 왼발이 앞쪽이 되는 ‘레귤러 스탠스(Regular Stance)’ 와 오른발이 앞쪽이 되는 ‘구피 스탠스(Goofy Stance)’가 바로 그것이지요.
그렇다면 내가 레귤러냐~ 구피냐~ 하는 것을 결정하는 여러 설(?)이 있는데 하나씩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첫째, 얼음판에서 슬라이딩을 할 때에 미끄러져가는 앞 쪽이 되는 발을 기준으로 스탠스를 결정하는 방법. 이는 제가 우선시 하는 부분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참고만 하세요.
둘째, 팬듈럼(Pendulum, 낙엽타기) 시도 시 어느 한 쪽이 더 편하다고 느낄 때 그 쪽을 앞발로 두는 방법. 이는 제가 차선책으로 많이 권하는 방법입니다.
셋째, 차려 자세로 서 있다가 뒤에서 누가 밀었을 때에 앞발이 먼저 나가는 발을 기준으로 스탠스를 정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꼭 오른손잡이라고 레귤러 스탠스, 왼손잡이라고 구피 스탠스는 아니오니 편하신 쪽을 앞발로 두시어 라이딩을 하십시오.
그리고 데크(플레이트)의 길이를 결정하셔야 하는데요. 이는 여기 ‘누구나 칼럼’ 란에 9번 게시물을 검색하셔서 자신의 키와 체중에 맞는 적정 사이즈로 렌탈을 하시면 됩니다.

그럼 자신의 적정 사이즈를 알아내셨다면 조금 더 디테일한 세팅에 들어갑니다. 바로 앞발과 뒷발의 폭(Stance)과 바인딩의 각도 세팅 입니다. 자신의 장비가 있다면 한번만 세팅하시면 편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렌탈할 적마다 체크하셔서 항상 같은 스탠스와 바인딩 각도로 타시길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세팅이 타실 적마다 달라지면 초심자는 같은 느낌으로 타기가 힘들어집니다. 잘 타시는 분이야 다양한 각도를 경험에 보는 것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초심자 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엔 항상 일정한 스탠스와 바인딩 각도로 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스탠스 세팅은 처음에 타시는 분을 기준으로, 자신의 발뒤꿈치와 무릎까지의 길이를 측정하여 그 길이만큼 스탠스를 세팅 합니다. 바인딩 각도는 보통 처음 타시는 분들을 기준으로 앞발이 15도 뒷발을 0도로 세팅을 하십시오. 가장 초심자분들에게 권장하는 일반적인 각도입니다. (이는 훗날 잘 타시게 되었을 때나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넓어지기도 좁아지기도 하며, 스탠스와 바인딩 각도에는 정석과 정답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허나 초심자분들께선 각도가 어떻게 되었건 항상 일정한 각도와 스탠스에서 타시길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츠입니다. 부츠사이즈 역시 실측을 잰 후에 자신의 발볼과 길이에 맞는 사이즈로 빌리시면 됩니다.(보통 렌탈샵이나 보드샵에 가시면 잴 수 있습니다.) 저는 많이 타이트 하게 신지만, 이는 길들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울 수 있으니 최대한 타이트하되, 여러분들께서 ‘편하신’ 사이즈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엔조이란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제 렌탈까지의 과정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허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껏 언급했던 장비에 관한 부분인데, 장비는 계속 즐기고 타실 거라면 중고라도 구입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일이 세팅을 바꾸기도 번거로울 뿐더러 브랜드마다의 데크, 바인딩, 부츠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스펙의 세팅을 한다 해도 느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드는 자세(Position)와 감(Feeling), 그리고 장비(Equipment)의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보편적으로 자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거기에서 느껴지는 감각, 장비가 뒷받침이 될 때에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후와 슬로프 컨디션도 있겠지만)
물론 실력이 뛰어나신 분이라면 렌탈 보드로도 멋지게 타실 수 있겠지만, 이는 소수라 생각이 됩니다. 항상 일반적인 초보자들의 눈높이로 글을 써나간다는 점 여러분 모두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님들께서는 다 아시는 내용이라 식상하셨을 수도 있지만, 초심자에게는 첫 단추를 끼우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 됩니다. 다 아시는 분들이라도 그냥 한 번 다시 읽으면서 되집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초심자분들은 항상 숙지 하시고, 절대 가벼이 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보드를 타기 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정도 되면 스키장으로의 출격 준비는 된 듯합니다. 다음 번 칼럼에서는 부츠를 신고 지상에서의 동작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P.S - 방송국에서 피디로 일하시는 분께서 동영상 제작에 참여를 해주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로서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이 글을 빌어 도와주신다는 피디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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